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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써볼게요.
게시물ID : gomin_8613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WloZ
추천 : 2
조회수 : 193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3/10/08 23:40:47
제가 학업 관련된 고민을 하게 될 줄은 진짜 1-2년 전만 해도 몰랐어요.
 
요즘 너무 정신적으로 힘드네요.
 
입시제도 잘 아는 애들이 성적 편하게 챙기면서 나한테 뭐라고 말하는 것 보면 뭔가 마음이 그래요.
 
저는 그냥 공부 덜 잘하더라도 그 시간에 책을 읽고 생각을 해서
 
정신적으로 성장한 사람이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막상 고입할 때 보니까 그딴거 하나도 쓸모 없더라구요 ㅋㅋ.
 
리더십 저만의 능력 도전정신 인성함양
 
이런 항목을 구체적으로 쓰랬었는데 막상 쓸게 없었어요.
 
제가 필력이 좋은 것도 아니고
 
할 수 있는 건 제 이야기를 정말 솔직하게 쓰는 것 뿐이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쓰는 도중에 어머니가 저한테 대필 쓰는 건 어떠냐고 그러시더라구요.
 
그 말씀 듣고 중학교 와서 처음으로 울었습니다.
 
제가 그 때 한창 고민하고 있던 내용이 뭐냐뭔요
 
아 내가 선행학습을 안 하고 책 읽고 가만히 앉아서 생각하고 이러는 게
 
저한테 큰 손해로 다가온 거에요.
 
그래도 저는 제가 정신적으로 올바른 사람이고, 정말 어느 위치가 되든 좋은 사람이 되는 게
 
맞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무엇보다 부모님이 그렇게 저를 가르치셨으니까 그랬죠.
 
그런데 대필 쓰자는 말을 듣고 정말
 
내가 그동안 해왔던 것이 부정당하는 기분이었어요.
 
'아 내가 이렇게 산 것이 잘못되었던 거구나' 하고요.
 
그 때부터 정말 방황했던 것 같아요.
 
고등학교 들어오고 얼마 후까지는요.
 
요즘은 그냥 생각없이 공부합니다.
 
흠.
 
오늘 공부하다 나름 친구라고 생각했던 애가 처한테 하는 말 듣고 고입 때가 떠올라서 써봤어요.
 
긴 글인데 읽어봐주셨다면 감사합니다.
 
사실 읽으신 분들한테 큰 도움이 되는 글도 아닌데 쓸데없이 주저리주저리 길게 써놓은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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