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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열심히 달렸는데.. 슬프네요
게시물ID : gomin_8615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후산들바람
추천 : 7
조회수 : 311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3/10/09 02:59:07
 
ㅎㅎ.png
약 2달간 잠도 정말 줄이면서 열심히 했는데 결과는 기대랑 다르게 나왔네요. 하하..
 
불합격! 했습니다.
 
뭐, 그럴 수 있다고 봐요.. 경쟁률도 엄청나게 높았으니까요.
 
솔직하게 말해서 지금보다 비참했던 기분이 있었어요.
 
저는 울산에 살고 제가 지원한 대학은 서울에 있어요.
 
저는 혼자 올라가서 시험을 쳤어요.
 
대학교 입구부터 다른 학생들 부모님들이 계시더라구요..
 
뭐 조금 쓸쓸하긴 했는데 어깨 쭉 피고 들어갔습니다!
 
시험을 다 치고 대학교 정문을 나올 때 옆에 걷던 한 아이는 부모님께 정말 잘쳤다고 하더라구요..
 
그 때도 불합격할 것 같은 느낌이 있었어요. 참 기분이 비참하고 자신이 한 없이 작아졌습니다.
 
주변 친구들한테 이 시험 준비한다고 다 말해놨는데 어떻게 말해야하나!!! 창피하다요..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했다고 생각해서 괞찬을 줄 알았는데, 다른 사람들 앞에서도 태연했는데.
 
새벽에 잠도 못자고 아쉽고 쓸쓸하고 그렇네요.
 
솔직히 보호장비는 착용하고 있어요.
 
제가 갈 수 있는 대학보다 좀 낮은 안전하게 합격할 수 있는 대학에 지원했습니다.
 
그런데 남자 세끼가 자존심은 있는가 봐요.
 
기대치를 낮춰가면서 자신을 맞추면서 대학을 가긴 싫어요.
 
차라리 실패에 실패를 하지..
 
왜 자살을 하고 울고 슬퍼하는지 알겠어요.
 
대기업에 근무하시는 삼촌께서도.. 담임선생님께서도 모두 대학이 전부가 아니라는 말씀은 하십니다.
 
네. 맞아요. 그냥 알량한 제 자존심이죠.
 
3년이 아깝고 지금까지 내 노력이 아깝고, 때문에 엉망이 된 내 몸도 불쌍하고..
 
훗날 내 아이는 한국에서 자라고 하게 싶지 않아요.
 
공부든 뭐든 어떤것 조차도 강제로 하게 만들지 않을 거에요.
 
미술도 노래도 음악도 공부도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은 대학 때문에 잠도 못자고 계속 해야 하죠..
 
즐기면서 하고 싶어요.
 
초등학교 때 농구를 처음 배우던 그 때 이후로 배움이 재밋었던 기억이 잘 없어요.
 
긴 글 읽어주셨다면 감사합니다.
 
푸념도 있고 그냥 이런 저런 얘기 했어요.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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