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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백일장]여고생과 알바자리와 두부와 채소 그리고 결혼
게시물ID : readers_148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상쾌발랄
추천 : 2
조회수 : 439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4/08/14 05:15:27
금년 1월에도 이 행사가 있던걸로 아는데 그 때는 참가도 못했죠.
이번엔 참가라도 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오유 책게 흥해라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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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자리 구하려는 여학생(19)
" 아 몇달 안있으면 민증 딱 까고 당당하게
알바 구하는건데.. 이 세상엔 왜이렇게 안된다는게
많냐고! "

겉으론 털털하니 근심 걱정 없이 살아온것같지만,
인생에 산전수전은 다 겪어봤다.

일찍 여읜 부모님 그리고 어린 그녀가 감내해야했던
병원비. 주위 친척이라곤 없는 황량한 세상속에서 버텨내기위해
힘겹게 살아왔다.

미성년이란걸 들켜 호프집에서 짤리고, 털레털레 길거리를 배회하다
발견한 꼬질한 신문.

가위표 좍좍 그으며 알바자리를 구해보는데 '나이 무관 경력 무관
식사,숙소 제공에 기술을 알려주겠다'는 미용실 하날 보게된다.

무언가에 쫓기듯이 달려가서 "여기 알바자리 구하셨죠?"외치는데
그녀가 본 신문은 작년치였다.

주인은 어안이 벙벙하여 고갤 젓고, 미용실에있는 모든 사람들은
그녀의 우렁찬 목소리에 시선 집중.

그런데 미심쩍게도 마주치는 사람들마다 한 외모씩 한다 싶었는데,
알고보니 이 곳은 연예인들을 직속으로 관리해주는 미용실이였다.

그녀는 아쉽게 발걸음을 돌리는데 그 때 그녀의 어깨에 떡 하니 올라오는 손이 있었다.

그 아저씨 왈, 자기는 단기영화 한편 제작해본 경험 있는 PD인데
아무리 오디션을 봐도 못찾던 캐릭터가 바로 당신이란다.

당찬 여학생역을 연기해줄 수 있냐는데, 실제 직업이 여학생인지라.
바로 승락. 첫 역은 단역이였는데 세상에 모든 애환들을 두부로
표출하는 두부소녀였다.

(S#1 "두부 사러 왔어요."
"울집 두부는 직접 손질하기때문에
손맛이 좋고 질감이 부드럽!답!니!다!아!!"
(손바닥을 햝는다)
"손님 여기 따끈따끈 두부나왔어요."
"다시- 두부 부수고 손바닥 햝는 장면이 너무 더럽잖아.
그런 장면은 숭배하게 거행해야할 의식이란 말이야.
그 다음씬은 채소가게 노총각이 청혼하는 장면인데
그래가지고 청혼 받겠어? 다시!"

지금 날 놀리자는건가?
아니 여고생을 연기하래서 풋풋하고 귀여운거.
막 그런걸 생각했단말이야. 채소가게 노총각이 이딴걸 좋아나하겠어..?
이번 영화도 말아먹게 생겼고만, 이런 시나리오는 누가 쓴거야 대체.

"저기요, 두부가 남았나요?"
뭐..지? 이 사람 미소에 녹는다.
이건 저 사람 뒤로 지는 석양때문에 그래보이는걸꺼야.

"..아 지금 바로 드릴게요"
두부를 좀 더 예쁘게 장식하기위해
두부 위 섬세한 손가락 터치로 발바닥도 새겼다.
꾹. 꾹… 그이를 향한 내 마음을 수놓듯 말이다

"고마워요. 맛있게 잘 먹을게요."
두부가 담긴 하늘색 비닐봉다리를 들고 열심히
달려가는데 내가 그이의 하늘거리는 비닐이고만싶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울렸다.

아니, 심장이 울렸다.

두부의 부드러움과 말랑거림이 공존하는 그런 사랑을 꿈꾸는
나 여고생, 이제부터는 진정한 사랑을 지키며 살아가야겠다.
저 남자와 함께.

"채소오빠 좋아해요. 오빠네 가게에서 파는 배추 사다가 담군 김치와
두부를 볶은 냄새로 오빠의 단잠을 깨워주고파요."

"두부와 김치의 조화처럼, 우리도 조화로운 사랑을 하자."

"네가 여고생이여서가 아니라, 내 여자라서 사랑해."

- 에필로그 -
감독 말하길, "오케이- 좋았어. 기존 내 영화의 문제점은 너무 설정이 많았다는거야.
이런 즉흥적인 흐름 괜찮다. 앞으로 나의 제작 모티브로 삼겠어!"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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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병맛은 읽었단 사실마저 후회하게한다고 생각합니다.
오유인들의 시간을 성공적으로 약탈해갑니다. 후후

우리는 아직 세월호사건을 잊지 않았습니다.
잘 해결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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