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9시 반쯤에 자고있는데 대자를 보고 이번엔 옆집 아저씨가 오셨더라고요. 어머니와 싸우고 있더군요. 고양이를 창가에 두는 걸로 모자라서 이런식으로 공개 적으로 망신을 주냐고 그냥 내다버리지 왜 이런 식으로 사람 화나게 하느냐고 이런 말이었습니다. 어머니나 저나 밤을 새고 자고 있던 중이라 비몽사몽한 상태로 말싸움을 하고 있는데 도저히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저 집이나 우리집이나 정상적인 생활을 할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아파트 관리소장까지 불러 저희 집 앞에서 고충을 토로하고 있는 아저씨에게 되도록 고 양이를 복도 쪽 창가에 앉지 못하게 할터니 이제 그만 하자고 먼저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옆집아저씨의 공격적인 반응도 수그러 들더 군요. 그리고 자기와 부인이 고양이를 내다버리라고 했던 점도 사과하셨습니다. 이미 한번 새끼일때 전주인에게 버려진 녀석이라 또 버리라고 그렇게 말한 건 정말 미안하다 하더군요.
아파트 관리소장도 30년간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합 니다. 제가 고양이를 그냥 창가에 놔두한 점은 고양이 를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잘못한 점이니 서로 사과하고 악수하고 훈훈하게 끝났습니다.물론 대자를 봍여 공개적으로 망신을 준 점도 사과하고요.
여하튼 일이 나름 원만하게 끝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당분간 제 방 창문은 열어놓지 못하겠지 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