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징어도 아니고 스르륵 아재도 아니며 베충이는 절.대.로 아닙니다.
삼국지로 치면 남만족? 목록대왕 휘하의 세력쯤 되는 제 3세력... 아니 대충잡아도 한 8세력쯤 되는 사람입니다.
어느세력에도 속해있지 않지만, 방관자라는 가장 치사한 세력에 있기도 하지요.
일베.오유.웃대.디씨.
와우저로썬 인벤,
영상업계 종사자로써는 스르륵까지,
왠만한 국내 대형 커뮤니티는 다 떠돌며 눈팅하고 다닙니다
저와 비슷한 방관 세력분들이 아주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바보가 아닌 이상 뭐가 옳고 뭐가 나쁜지는 구분할수 있지만
의견을 드러내지않는건... 단지 귀찮기 때문에(저의경우)
온라인싸움. 불구경만 하면되지 뭐하러 열정쏟아가며 그속에 참가하려 하느냐 하는 생각이죠.
어느글에선가 침묵하는이들을 비판하는 글도 보았던것같네요.
찔리긴했지만, 저에겐 근래들어 일어난 일들은 그들만의 리그였고 어벤저스급 구성과 스토리를 갖춘 재미난 안주거리였습니다.
그랬었습니다.
각설하고
오늘 퇴근후 직장동료와 간단히 곱창에 소주한잔하면서
안주거리로 요즘 이슈가 된 ㅇㅅ와 관련된 이야기를 먼저 꺼내었습니다.
첨엔 이런 사건이 있다라는걸 설명하다가 술이 한두잔 들어가다보니 저도 완전 이입이 되어서 저도모르게
스르륵 아재들과 오징어들을 응원하는 말을 하고있더군요.
여러 커뮤니티에서 눈팅을 했지만 오늘의 유머가 가장 좋았고 사람다워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정확히는 스르륵 아재들이 넘어온 이후의 오유가 그렇게 느껴졌습니다. (오징어님들 죄송요ㅠ)
이전의 오유는 재미는 있지만 뭔가 어울리기 힘든, 천방지축 같은 느낌이었다면
아재들이 넘어온 지금은 서로가 누구라도 이해하고, 다름을 인정하되, 개성은 존중하는
약간 사회생활의 축소판같은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여기저기 다 기웃거리며 눈팅하다보니, 디씨에서 지나치며 그런글도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스르륵 아재들은 왜 오유로 갔데? 거기 선비들 답답해 미치겠네. 아재들 무도갤로 와서 합쳤으면 ㅇㅅ 이미 골로 가고 사건 종결됬을듯'
(정확하진 않지만 대충 이런 내용)
사람일이란 모르는거지만 디씨쪽 분들의 성향을 고려했을땐 진행이 더욱 빨라지고 딜이 거세졌을수도 있을거란 생각은 들었습니다.
그래도 몇일간 베오베나 베스트를보니
스르륵 아재들과 오유가 합친게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서로가 서로를 어떻게 존중해주었는지 알거라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모여있는곳이라는 느낌을 받고
이런곳이라면 난생 처음 커뮤니티에 소속되고 싶다 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시 돌아와 술자리에서.. 형이 물었습니다.
직장선배 : 그럼 니말대로면 여러커뮤니티들이 엮여있는 일인데, 궁금한게 너는 어디쪽(커뮤니티) 사람이야?
나 : 오유요.
이미 오유소속이라고 회사사람들에게 말했기때문에 돌릴길이 없습니다 ㅋㅋㅋ
세상살며 글을 올려가며 활동한 커뮤니티라곤 한군데도 없는 방관세력 1人입니다.
아.. 와우인벤에서 공대모집글 뺴고.
어떻게 끝맺음을 해야되지.. 술도 덜깨서 비몽사몽.
받아주세요 (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