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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가을 별미 경상도식 맑은 추어탕
게시물ID : cook_1089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김팔랑
추천 : 5
조회수 : 241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8/14 16:36:19
제가 자란 경상도 바닷가에서는
봄철이 세콤 달콤 부드러운 멸치회가 궁극의 제철 별미라면
가을엔 튼실한 미꾸라지 추어탕이 별미를 너머 보양탕 역활을 톡톡히 해냅니다.
가을하면 전어 아입니까? 이러면 좀 섭섭합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추어탕이 시골로부터 올라왔습니다.
일단 눈물 좀 닦구요
어제 저녁밥도 추어탕 두그릇
오늘 아침도 남몰래 일찍 일어나 추어탕 한그릇
 
생각컨데
서울에서 경상도식 추어탕을 흔히 보기 힘든 이유는
재피, 방아와 같은 향신료 때문이지 않을까라고 생각해봅니다.
 
들깨가루 담뿍 들어간 전라도 지방의 추어탕에 비해
경상도식은 국물이 시원합니다.
여기다 재피가루, 방아곁들여야 비로소 특유의 시원한 맛이 배가됩니다.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그런 음식중에 하나지요
 
예전엔 흔한 가을철 기본국이 추어탕이었는데
요즘 시골에 자연산 미꾸라지가 정말 귀하답니다.
보통 거래단위인 한되 기준 5만원이 훌쩍 넘는다는군요.
그마져도 시장에 나오자 마자 바로 팔려나가는 바람에 흔하게 먹기 힘든 음식이 되 버렸습니다.
 
어무이는 절대 양식 미꾸라지로 이 맛이 아니난다시는데
반드시 제 손에서 이 맛을 살려 내리란 결심을 또 하나 추가해봅니더
 
아침부터 은은한 젓갈함 머금은 깍두기곁들어
재피, 방아잎 푸짐하게 어울린 추어탕 한그릇 먹고 출근했더니
오늘의 힘든 여정도 가뿐히 소화해 낼 수 있는 곰같은 기운이 솟습니더 크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추어탕을 먹기 위한 필수 준비가 완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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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게 끓인 기본 추어탕 한그릇 준비해주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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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흔하지 않은 싱싱 방아잎을 거칠게 손으로 찢어 곁들여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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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 고추 하나도 다져 곁들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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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카스병 소주뚜껑 재피가루 통
그 차~암 희안하게 재피는 이 병에 들어가야 왠지 더 향긋한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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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과하지 않게 재피가루 뿌려주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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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밥을 말아 보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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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눈물이 주루룩 주루룩
고등어 추어탕이나 주말에 또 끓여야 하는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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