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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백일장] 책상앞에 앉아서
게시물ID : readers_148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탕머겅
추천 : 2
조회수 : 222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4/08/14 16:56:54
애어컨 마져 틀어놓지 않는 공간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나는 오늘도 손양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 사람이 사람이 지금 내 옆에 있다면
지금 이렇게 땀까지 흘리면서 손양과 놀고 있지는 않을텐데
후회해도 늦었다는걸 알고 있지만
그래도 이미 옆에 없는 사람인데 어쩔 도리없이
다시 모니터를 바라보며 손양과 시간을 보낸다
 
그때 잡았어야 했는데 혼자서도 괜찮겠냐고 몇번을 물어보던 그때
혼자는 힘들다고 이야기 했어야만 했는데
왜 그렇게 자신있게 보냈던 걸까
8개월 이라는 시간이 왜 짧다고만 생각했을까
 
전화하기도 겁이난다
한때는 그냥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 할수 있었던 그런 시절도 있었는데
지금은 외워져 버린 잊을수 조차 없는 그사람의 번호조차 누르기가 너무나 힘이들다
 
짜증 섞인 어투 때문일까
너무나도 자신 만만했던 나의 모습에 대한 후회때문일까
아니면 미치도록 그리운 그때의 기억때문일까
사실 손양과 노는것도 좋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쉴세없이 섬세하게 나를 만족시키던
거친 움직임 없이
그냥 손하나로 세상을 다 가진듯한 쾌감을 선사해줬던
절대 움직임에 배신하지 안았던 손
 
지금은..
즐겁다? 좋다? 행복하다? 그런 감정이 느껴지지 않은지 오래이다
탁탁탁탁 소리만 공허하게 멤돌고 있을 뿐이다
 
부장님 출장에서 돌아오시면 나는 죽었다.
차라리 출장 데려가 달라고 할걸
 
          -애어컨도 틀어주지않는 회사에서 도면그리고 있는 설계 8개월차 그림쟁이의 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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