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을 믿으세요? 저는 그런 거 좀 믿는 편인데 제가 어릴때 그러니까 8살 전후부터 매일 멍때리거나 가만히있으면 반복되는 영상이 하나있어요. 70년대,80년대인지 모를 상가 앞에서 화창한 봄날에 베이지색 가디건을 손까지 치켜세운 양갈래 머리를 한 10대 소녀가 무언가에 지긋지긋한 표정을 지으며 눈을 질끈 감고 있어요.
그냥 이 영상이 언제인지도 모르던 어릴때부터 반복이 되요. (저는 남자) 그리고 그 영상이 떠오를때 기분은 어릴때부터 항상 일관되었는데 되게 비참한느낌.
어릴때는 데자뷰가 아닐까 생각도 했지만 20대 중반이 되기까지 그런 비슷한 여자조차 만난적이 없으니.
뭐랄까, 저는 전생을 진지하게 믿거든요(제 가치관입니다. 여기에 그런거 없다는 소리는 자제해 주세요) 그래서 이 반복되는 영상이 내 전생의 한장면이 아니었을까 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제가 인식을 한게 8살때고 엄마 말을 들어보니 옹알이 끝난 5살때부터 엄마한테 이 영상애기를 했다더군요.
만약 그렇다면 전생의 그소녀는 무엇때문에 귀를 꼭 막고 있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