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전형적인 사이퍼즈유저였다. 처음엔 클레어를 셀랙하는 미친짓을 30급때 까지 벌이기도 했지만 이 캐릭은 나와 안맞다는 걸 50급이 되서야 깨달 을 수 있었다. 피씨방 단골유저가 될 만큼 사이퍼즈를 피씨방에서 자주했기에 쉽게쉽게 20레벨을 찍어주기도 하였다. 이제 레벨 1캐는 아마 당시에 쌍총이나 곰할아버지, 그리고 환청듣는 미친아저씨 등이였을것이다. 아무튼 나는 근캐도 못했고 쌍총이 사기였어도 내가 쌍총을 잡으면 아군에게 접어라 소리를 들을만큼 실력이 좋지 않았기에 린이나 토마스 다이무스나 이글만 하고다녔다. 거두절미하고 오랫만에 카인을 넣었다.
카인... 하향의 카인이라 불리기 전까지 얼마나 나를 즐겁게 해주었던가.
린과 토마슬르 잡을때 마다 파티가 아닌이상 1분에 1씩 혈압이 오르는기분이였다. 물었다는 헬프를 쳐도 쏘리라는 대답만 치는 우리팀..
그중에 웨슬리와 카인은 린토마를 빼고 넣었는데..신세계였다. 힐만 잘줘도 근캐들이 땡큐땡큐를 연발하고 물려도 금방 구하러와주고..오오...
이것이 쌍총의 힘인가. 린토마는 망설임없이 버리고 쌍총을 넣었다.
슬슬 웨슬리는 익숙해졌다. 지뢰깔고, 힐주고, 평타로 막발 넘어뜨리고, 핵은 포기했다. 쏴도 안맞아서..ㅜㅜ...
그렇지만 카인. 이 우럭아저씨는 컨트롤이 되게 까다로웠다. 센트리 박는 위치도 중요했고, 우지도 잘써야했고, 저격데미지도 빵빵 잘터졌어야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내가 카인을 잡으면 적팀 조합이 나를 죽이러 온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내가 카인을 넣을때마다 이글 히카 레나 셋 중엔 하나는 날 노리러온 암살자였고, 가끔 로라스가 용성락으로 나의 대갈통을 뽀개놓았다. 어디선가 휘유유웅 바람소리가들렸으면 카를로스가 백라이징!제트킥! 레나...의 말을 외치게 되었다.
카인넣을때마다 우리조합은 시망이요 적팀조합은 오예여서 잠시 뺐었던 카인.
그러나 일반전. 일반전에선 대놓고던지지만 않으면 괜찮으니 오랫만에 20찍어놓고 방치해놓은 카인을 넣었다.
아군은 전판 셀렉웨슬. 역시 이번에도 셀랙했다. 반갑게 ㅎㅇ 라 외쳐주었고 적조합은...
우리조합은 휴톤히카 카인웨슬 또 누구더라(미안) / 적팀조합은 카를 빅터 다무 엘리셔 아이작? 레이튼 인걸로 기억된다.
아군휴톤은 적팀 빅터가 립뺏어먹은걸 아군웨슬이 먹었다고 개지랄을 떨면서 적팀으로 다이브쳤다.
나는 아 저새끼 신고넣을껄. 이라는 말이 끝나자마자 휴톤은 나갔다. 휴톤을 먹고 빅터는 잘커서 빅터가 카인을 따고 다니는 상황이 여러번 발생했다.
미리 팀원에게 수전증이 있다고 말했지만.. 정말 내 저격실력은 형편없었다. 노티 엘리셔를 두번이나 쏴서 겨우 한번 죽였고,
나에게 오는 카를로스를 향해 멋지게 빵! 쐈건만 카를은 옆으로 피하고 나에게 제트킥을 먹여주고 그리운 전광판으로 보내주었다.
트롤휴톤이 나가고 어찌어찌해서 히카르도가 방밸을 가면서 운좋게 한타를 이기고있었다. 아, 난입은 시바였다. 그 시바는 시바연습인데 괜찮겠지? 라고 말하며 시바로 들어왔다. 나는 저런. 후회할텐데를 외치며 시바를 제외한 4명은 시바를 불쌍히여겼다. 곧죽겠지. 그리고 그일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적팀 카를로스는 레이더로 제 3의 눈을 들고다니며 시바를 수시로 암살했고 우리는 ㅉㅉ 이라고 말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위안은 적팀과 우리팀의 레벨차가 크게나지는 않았다.
아군기지는 호자는 간신히 산소호흡기 달면서 체력을 연명하고 있을만큼 살아있었고, 수호타워도 아마 하나 깨졌었나. 적팀은 4,5번 둘다있는데
우린 망했어. 아마 안될거야 를 외치며 적팀이 3단계 트루퍼를 먹었으니 기지나 지키자며 춤을 추고있었다. 두 중년의 남정네는 기지에서 춤추었고, 뒤이어 히카르도와 시바도 우리를 따라 춤추었다. 그와중에 카인은 패기롭게 전체채팅으로 춤이란말을 쓰며 춤1 춤2 를 앙증맞게 추고있었고, 웨슬리는 그러다가 싸이클론 맞는다고 말하였다. 어차피 적들도 3단계인데 5명모두있는 우리기지로 오지는 않겠지. 여유롭게 저격총으로 하늘별구경을 하고있었는데 빅터가 보였다. 제발.제발! 맞아라! 이제서야 빅터를 한번 맞춰보고, 빅터는 낙사하였다. 아마 포수가 참새를 총으로 맞춘기분이 이기분일까. 짜릿했다. 드디어!!내가 한건해냈어!!!
그리고 0킬 트롤카인이 컴퓨터 숙명의 카인에게 손을 맡겼는지, 갑자기 카인의 피지컬이 향상되었다. 어쩌다보니 트룹이 나타나 한타가 일어났는데 카를을 맞추고 엘리셔를 맞추고 킬을 얻어내고 우지로 다무를 견제하고... 도망가는 카를로스를 평타경직으로 윈드러너캔슬을 시키더니 공지먹고 쭉쭉 잘크고있었다. 적다무는 이제 트롤카인을 가만히 둘수 없었는지 카인에게 참철도를 그었으나 카인은 다이무스 도 해보았기에 여유롭게 긴급회피를 눌러서 피했다. 상황은 역전됬다! 우리팀은 뭔지는 모르지만 우리가 이기고 있으니 좀만 더 힘내보자며 의기투합하였고 나는 트롤카인이 순간적으로 숙명의 카인이 되었다고 자랑했다. 아무튼 후반의 마지막트루퍼도 저격으로 막타먹어서 이겼고 웨슬과 나는 승리의 쌍총이라 외치며 그공성전은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