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과 몰입 모두 어떤 대상(행위, 물질)에 깊이 빠져든 상태를 말한다.
중독된자와 몰입된 자 모두 그것을 할때 행복감을 느낀다.
그리고 그것을 할때는 온 마음은 오직 그 특정 대상에만 집중되어 있다.
중독과 몰입의 가장본질적인 차이는 그 빠져있는 대상 그 자체의 유해성에 있는것 같지는 않다.
즉 해로운 대상에게 빠져들면 중독이고 이로운 대상에게 빠져들면 몰입이 아닌것 같다.
다시말하면, 같은 대상이더라도 어떤 경우에는 중독이 되기도 하고 또 '어떤 경우'에는 몰입이 될수도 있다.
그 '어떤 경우'에 따라, 일이나 여행이나 독서나 운동도 중독이 될수 있고,
술, 담배, 쇼핑, 게임, 음식, 종교, 주식, 도박등도 몰입이 될수 있다.
그리고 중독과 몰입의 차이에 대한 본질인 그 '어떤 경우'는 빠진 상태의 '지속성'인듯 하다.
즉, 어떤 특정대상에 (그것이 무었이 되건 간에) 지속적으로 빠져 있으면 중독상태,
어떤 특정대상에 (그것이 무었이 되건 간에) 그 행동을 할때만 빠져있으면 몰입상태.
이런 의미에서 중독을 재정의 하면, 중독은 특정대상에게 지속적으로 몰입된 상태.
특정 대상에 대한 몰입은 삶의 즐겁고 충만하게 하며 삶을 효율적으로 만들지만,
특정 대상에 대한 몰입의 지속성 (헤어나오지 못하는 몰입)은 삶을 파괴할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삶은, 생활은 그 빠져있는 특정 한가지만으로 이뤄 질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 중독의 대상에 빠져 있는 그 때는 좋은데, 그것만 할수 없기에 그 특정 대상을 할수 없는 순간이 오게 되어 있다.
그러나 중독은 몰입의 지속상태이기에, 그런 그 특정 대상을 하지 못하는 자신의 상황에서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또한, 다른 대상을 행동할때도 마음은 그 특정 대상에 가있어서
중독자의 관념은 그 특정 단일계에서만은 충만하겠지만 관념의 다양성을 고려해서 총체적으로 보면 관념은 빈곤에 빠지게 되어 있다.
이런 이유에서 몰입이 삶을 발전시키고 안정화시키는 긍정적인 것인 반면,
지속형 몰입인 중독은 삶을 파괴하고 불안정하게 하는 부정적인 것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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