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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개 커뮤 싸움이라지만 전 솔직히 많이 배웠어요
게시물ID : freeboard_8623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핥으어택
추천 : 3
조회수 : 27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5/21 11:54:07
중요한 시험 준비 중인데 잘 하고 있는 척 포장해놓고
알고보니 해놓은 건 하나도 없고
문득 정신 차리고보니 시험은 별로 안 남았고
암담해지는 기분
나락으로 떨어지는 기분..
돈도 걱정되고 가족들한테 알리기 겁나고
지인들이 알게 될까봐 쪽팔리고 무섭고
문득 제가 여시라고 상상을 해보니 이랬습니다

대책위 카페가 나온 걸 보니
더더욱 여시가 북한 같아요
공게겟판에선 여시야 괜찮아 겁 주는 거야 그러는 건
대외방송용이고
또 실제로도 인민들이 동요될까 겁나서
관련여시들이 글 올리는 거 삭제하고
얼마나 분위기가 강압적이었으면
따로 카페까지 팠을까요?
어쨌든 이미 저지른 일에는 벌을 받는 것밖에 답이 없겠지요.

이번 일을 통해서 개인적으로도 너무 많이 배웠어요
뭔 일을 할 때 법에 저촉되는 일인지 꼭 확인해 봐야겠다는 거.
순간의 충동에 떠밀려 남들한테 말하기 부끄럽고 스스로 떳떳하지 않은 것은 절대로 하지 말 것
무슨 일을 판단할 땐 감정에 치우쳐 성급히 판단하지 말고 한 발 물러서서 이성적으로 살펴볼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감당할 수 없는 거짓말은 절대 하지 말고 자기합리화 하지 말 것. 잘못한 게 있다면 빨리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할 것.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할 수 있는 용기란 게 얼마나 크고 대단한 건지 다시 한 번 느꼈네요. 늘 옳을 수 없다면 늘 옳으려는 사람은 되고 싶어요. 더불어 제가 오유를 해서 정말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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