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시험 준비 중인데 잘 하고 있는 척 포장해놓고 알고보니 해놓은 건 하나도 없고 문득 정신 차리고보니 시험은 별로 안 남았고 암담해지는 기분 나락으로 떨어지는 기분.. 돈도 걱정되고 가족들한테 알리기 겁나고 지인들이 알게 될까봐 쪽팔리고 무섭고 문득 제가 여시라고 상상을 해보니 이랬습니다
대책위 카페가 나온 걸 보니 더더욱 여시가 북한 같아요 공게겟판에선 여시야 괜찮아 겁 주는 거야 그러는 건 대외방송용이고 또 실제로도 인민들이 동요될까 겁나서 관련여시들이 글 올리는 거 삭제하고 얼마나 분위기가 강압적이었으면 따로 카페까지 팠을까요? 어쨌든 이미 저지른 일에는 벌을 받는 것밖에 답이 없겠지요.
이번 일을 통해서 개인적으로도 너무 많이 배웠어요 뭔 일을 할 때 법에 저촉되는 일인지 꼭 확인해 봐야겠다는 거. 순간의 충동에 떠밀려 남들한테 말하기 부끄럽고 스스로 떳떳하지 않은 것은 절대로 하지 말 것 무슨 일을 판단할 땐 감정에 치우쳐 성급히 판단하지 말고 한 발 물러서서 이성적으로 살펴볼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감당할 수 없는 거짓말은 절대 하지 말고 자기합리화 하지 말 것. 잘못한 게 있다면 빨리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할 것.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할 수 있는 용기란 게 얼마나 크고 대단한 건지 다시 한 번 느꼈네요. 늘 옳을 수 없다면 늘 옳으려는 사람은 되고 싶어요. 더불어 제가 오유를 해서 정말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