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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star_2461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밥밥밥밥
추천 : 15
조회수 : 1323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4/08/15 10:47:58
요새 쇼미더머니에 프로듀서로 나오는 산이에 대한 좋은 이야기가 많네요.
저도 산이 만난 썰 하나 풀게요.
글재주가 음스므로 음슴체..
때는 바야흐로 2011년.. 몇 월이더라....;;
아무튼 겨울인지 봄인지 그 때쯤이었음.
글쓴이는 당시에 가수 박혜경씨와 함께 쌍용자동차 해고자 분들을 돕는 "레몬트리 공작단"에서 잠시 활동했었음.
뭐..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좋은 사람도 많이 만났고 보람있는 일이 많았던 시간들이었다고 생각함.
그 활동을 하던 막바지 쯤에 가든파이브 앞 광장에서 바자회를 열었음.
규모는 작았지만 이래저래 후원도 받고 무대에서 박혜경씨 미니 공연을 비롯한 그 외의 작은 공연도 하는 등 아기자기하면서도 있을 건 다 있는 바자회얐음.
근데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가든파이브는 참 사람도 없고 가게도 없고 썰렁하기 그지없는 썰그지 스러운 동네임. (지금은 달라졌는지 제보바람. )
나는 이곳 저곳 다니면서 물건을 나르거나 판매 지원을 하거나 하고 있었음.
그 때 부스 한 곳에서 물건을 보고있는 한 잘생긴 청년이 있었음.
예상했다시피 그는 바로 나!!!....가 아니라 산이였음.
뭐.. 장소나 레몬트리 공작단에 모인 사람들 성격상, 아무도 그를 알아보지 못했고 그는 그냥 동네 총각 마냥 물건들 보면서 돌아다니고 있었음.
아마도 그때가 제왚피에 몸담은 어둠의 시절이던가.
본인은 전에 문명의 이기인 인터넷을 통해 "산선생님"에 감탄하고, 가슴아픈 짝사랑의 추억을 "럽씩"으로 달래던 시절이 있었음.
때문에 힙팬도 아니었지만 좋아했던 가수여서 완전 신기했음. 그래서 그에게 슬며시 다가가
진부한 그 말.
"안녕하세요. 완전 팬이에요~"
를 시전하였음.
산이 총각은 알아보는게 의외라는 듯한 표정으로? (아니면 이제야 알아보냐 라는 듯한 표정?)
"아, 네. 감사합니다. 좋은 일 하시네요 ㅎㅎ" 라고 대답하며 악수도 받아주고 사인도 해주고 같이 사진도 찍었음.
그때서야 주변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연예인인가봐" 운운하며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쌍용차 가족 몇분들과 아이들과 사진을 찍고 인사를 나누기 시작했음.
사전 약속이라던가 행사로 온게 아닌 듯, 공연은 하지 않고 그냥 바자회만 보고 가셨지만... 오히려 그래서 산이라는 가수에게 더 매력을 느낌.
다른 의도가 아니라 쌍차 해고자 가족을 위한 행사 취지 등에 공감해서 왔다는 것이 더 와닿았디 때문에..
인증샷은... 사진 백업한게 날라가서 사라졌음 ㅠㅠ
암튼 산이 좋음 헤헤
근데 여담으로, 글 서두에도 언급했지만 나는 "바야흐로" 라는 말이 참 신기함.
어릴적엔 헷갈려서 "바흐야로" 라고 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그건 음악의 아버지를 욕하는 패드립이잖아. 어머니 헨델에게 혼날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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