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영병들은 그날 오후 카티 부대에서 10여㎞ 떨어진 대통령궁을 향해 행진했다. 처음 계획은 단순히 대통령에게 항의하는 것이었으나 막상 대통령궁에 당도하고 보니 이미 투레 대통령은 꽁무니를 뺀 뒤였다. 얼떨결에 대통령실을 장악한 100여명의 군인은 사건 확대를 막기 위해 국영 방송국으로 향했다. 방송사 직원들을 강제로 귀가시키고 방송을 중단하는 2시간 동안 진압이나 교섭을 시도하려는 정부측 인사는 단 한 명도 나타나지 않았다. 그제야 군인들은 자신들이 나아갈 방향을 쿠데타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