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휴일임에도 사무실에 나와서 일하고 있습니다. 것도 공공관련 프로젝트하느라 나와있고, 모대기업 하청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아마 저한테 이딴 개같은 삽질시킨 공무원, 대기업 일부 잡놈들은 세월호 집회 같은건 관심도 없을겁니다. 뭐 저도 할말은 없습니다. 그저 먹고 살라고 나와서 일하고 있습니다. 책임감따위는 없어진지 오래입니다. 그저 욕먹기 싫어서, 사람들이랑 부딫히기 싫어서 일하고 있습니다.
웃긴게, 마누라랑 자식들은 지금 시청광장에 있습니다. 저도 가고 싶은 맘은 굴뚝같지만, 지금 일하지 않으면 또 언젠가 귀한 주말시간들이 날아갈지도 모르고, 가족행사에 펑크내고, 마누라한테 아쉬운 소리 해야할지 몰라서 지금 사무실에 엉덩이 붙이고 앉아있습니다.
사람도 많고, 견찰들도 험악할텐데... 불안합니다. 난 그래도 가장인데 가족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게 고작 이정도 돈 벌어다주려고 앉아있는건지... 같이 시위에 동참하던가 아님 어디 시원한 곳 찾아 놀러가야하는데 이도저도 아니고 일하고 있는 신세라니...
이제 슬슬 날도 어두워질텐데 그만 애들데리고 나오라고 전화나 해야겠습니다. 광복절인데... 진짜 자유는 아직인 것 같네요.
여튼... 집회에 참여하지 못하고, 가족들을 지키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 그런 못난놈의 하소연이었습니다.
뱀발.... 뭐 공무원, 대기업직원들이라고 시국을 모를까요..? 그냥 일부겠죠. 갑질에 맛들려서 배설하듯 밑에 사람들 갈구거나, 자기 보따리만 채우려는 놈들.. 일부일겝니다. 저한테 갑질하는 놈들도 위에서 쪼인트까여서 하는거라고 믿고 싶네요. 안그러면 답도 희망도 없는 그런 사회일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