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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와 오버의 괴리, 올드 루키 바스코를 아십니까?
게시물ID : star_86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MFAO
추천 : 10
조회수 : 60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1/05/25 14:49:43
비슷한 시기에 시작한 더블 케이, 다이나믹 듀오 등의 친구들은 이미 한참 전에 유명세를 탔고, 결성부터 활동까지 모든 부분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준 슈프림 팀, 언터쳐블, 마이티 마우스 등의 동생들은 대중 누구나 아는 인기 가수가 됐는데, 소속 레이블(마스터 플랜)이 음반 사업에서 손떼기 시작할 무렵에 활동, 대중성이 결여된 음악, 마지막으로 자신의 실수까지 더해져서, 언더그라운드 힙합 공연계에서 가장 강력한 티켓 파워를 갖고, 다들 힘들어 관둔 언더그라운드 힙합에서 끝까지 생존한 몇 안되는 강인한 1세대 랩퍼 중 하나지만, 불행히도 TV에선 (소속사의 지시로 인해 억지로) 트로트 가수의 뒤에서 추임새나 넣고, 후배 랩퍼들의 공연에서 조연보다 못한 엑스트라처럼 등장하는 존재로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데뷔 이후 12년만에 주어진 자신만의 공중파 첫 무대. '유희열의 스케치북' 제작진은 이 올드 루키의 깊은 연륜과 반대되는 실수를 편집 없이 보여 줍니다. '이것이 현재 언더그라운드 힙합 씬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 수 있는 장면이다', 100회 특집 '유희열의 스케치북' 주제 'The Label'이 말하고자 하는 바와 일치하기 때문이니까요. 두 번의 실수 끝에 세 번째에 어느 때보다 폭발적이고 성공적인 무대를 마친 바스코의 포효와 눈물. 혹자는 이 음악의 깊이가 어떻네 공연의 실수가 아마추어 같다느니 이전의 바스코가 태도가 어땠다느니 말하지만, "세상에 희망보다 포기가 먼저 나오는 곳은 사전 밖에 없어" "5월 15일 내 실패란 놈에게 카네이션을" "만약 무릎을 꿇었다면 다시 신발 끈을 조여" "불가능에서 불을 빼서 내 가능성은 어두워" "난 복식 호흡 따윈 몰라 내가 뱉는 랩은 내 가슴이 해" "내가 나의 HERO" 이 가사의 진정성을 가슴으로 받아들인다면, 바스코가 싫건 좋건 그의 음악을 저평가하건 존경하건 간에, 적어도 이 공연에서만큼은 뭉클함을 느낄 수 있을 듯 합니다. 여러분께선 자신의 꿈을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좌절 속에서 참아낼 수 있나요? 빛이 어딨는지 내가 내 길을 제대로 가고 있는지, 어둠 속에서 길 잃은 수많은 언더그라운드 인생을 대변하는 입장에 선 바스코를 만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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