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가 처음 만난건 2006년 봄이었습니다.
그때 저는 입사1년차 직장인이었고 여친은 22살 대학교 2학년이었습니다.
정말 제가 마음에 들어서 4살차이가 났음에도 잘 사귀었습니다.
그런데 여자친구집이 1학년때 형편이 안 좋아져서
1년 휴학하며 알바로 등록금+생활비를 마련하고
2학년 복학해서 저를 만나고도 여친이 계속 알바를 하고 하다보니
학교에 알바에 원할한 데이트를 하기가 무척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불만이 좀 많기는 했었습니다.
그리고 그해 겨울에 술을 마시면서 여친이 이제 정말 힘들다고 자퇴를 해서
빨리 취직하고 싶다고 말을 하였고
저는 그런 여친이 안타깝고 2년이나 공부 했는데
남은 2년 해야하지 않겠냐면서 그렇게 달랬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여친에게 등록금을 주겠다고 했었죠.
대신 우리 서로 지금처럼 예쁜 사랑하면서 니가 졸업하면 결혼하자
이런식으로 얘기를 했었는데..
그래서 제가 3학년 등록금 1학기당 375만원
4학년 등록금 1학기당 400만원
4학기 등록금 1550만원을 학기 시작하기 전에 여친에게 주었습니다.
그런데 4학년 2학기때 졸업전에 여친이 국내 알아주는 기업에 입사하면서
그해 12월에 저는 일방적인 이별통보를 받았습니다.
900일 넘게 사귀었는데 무슨이유인지도 제대로 안 알려준체..
그저 사랑이 이제 식을때가 되었다는 소리만 듣고 말이죠.
그런데 생각해보니 우리 둘이 제 휴가에 맞추어서 유럽여행 갈때 비용도 제가 다 냈고요..
데이트비도 대부분 제가 냈었고요. 항상 선물을 해도 제가 했고..
결국은 제가 그저 그녀를 좋아했을뿐
그녀는 아니었던게 아니였을까 이런 생각도 들고
친구들은 니가 당했다 이런소리 해서.
그래서 답답한 마음에 아고라에 1년전에 이런 글을 올렸고
많은 댓글과 응원들을 받았었습니다.
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story/read?bbsId=S102&articleId=83704 (1년전 글)
그래서 용기를 내서 여친에게 등록금 관련해서 얘기를 꺼내게 되었고
너도 결국은 좋은 대기업에 취직을 했으니 등록금을 돌려달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여친은 "쪼잔하게 주었던 돈을 다시 돌려달라고 하느냐
오빠가 준다고 해서 준 돈 아니냐? 빌려준다고 했던건 아니지 않느냐."
라고 했고 저는
"니가 돈 받을때마다 정말 고맙다며 사랑한다며 안 했냐?
나는 그 사랑을 믿었기 때문에 준 돈이었다.
그리고 너도 내 덕분에 학교 졸업하고 좋은 회사 취직한거 아니냐."
라고 말했고 여친은 지금은 돈이 없으니 1년간 모아서 돌려주겠다고 했습니다.
그 1년동안 저는 저만의 시간을 가지게 되었고
정말 결혼도 생각해볼만한 그런 좋은 여자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제 몇일뒤면 서른이 되기 때문에 결혼자금도 마련해야겠고요.
그래서 한푼 한푼 모으는게 생활화 되었고 그 1550만원도 꼭 받아야 겠다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약속한 1년이 되었고
전여친이 약속을 계속 미루다 결국 지난주말 전여친을 만났습니다.
그래서 전 약속한 1550만원을 돌려달라고 했는데
전여친은 아직 그만한 돈을 못 모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직도 왜 자신이 돈을 왜 줘야하는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데이트를 해도 오빠가 다 비용 지불한거 아니지 않느냐
자기도 낸적 있다고 하는데 얼마나 기가 차던지.
저는 "니가 발렌타인이나 내 생일같은 기념일 말고는 니가 돈 쓴적 없었다.
그리고 등록금은 별개의 문제다
내가 니한테 빌려준 돈일뿐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아무튼 결론은 지금 돈을 줄수는 없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이제 어떡해 해야할까요?
1550만원 돌려받을수 있을까요?
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story/read?bbsId=S103&articleId=61628&RIGHT_DEBATE=R11 읽으면서 낚시글 아닌가 싶기도 했는데.......
중간에 1년전 아고라에 올린 글이 있는걸 보니 100 % 실화가 맞군요 -_-a.......
돈 액수가 1500 만원이 넘어가고 또 남자의 주장대로 여자가 취업 후 한달만에 일방적으로 남자에게 이별을 통보
한게 사실이라면 이건 누구나 100 % 날 이용해 먹었구나 싶은 분노가 들겠네요
1년전 적은 글을 보니 정말 취업후 한달만에 일방적으로 이유없이 차 인 게 맞는듯 한데 남자 안습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