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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업과 윤회관련 이야기
게시물ID : panic_862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인마핱
추천 : 50
조회수 : 7567회
댓글수 : 58개
등록시간 : 2016/02/14 17: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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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꾸벅.
이번엔 불교의 업과 윤회에 관련하여 한가지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아는 선배의 아버님이 젊었을적...선배가 갓난 아기였을무렵..
선배의 아버지는 손버릇이 좋지 않았다고 함.
 
손버릇이 도둑질 그런게 아니고, 허구헌날 선배의 어머니를 때렸다고 함.
그게 참 이상하게도, 선배의 아버님은 다른 사람들에게는 상냥하고
아저씨들 사이에서는 호인으로 칭찬받을 만큼 남자다운 성격이였음.
 
어머님도 연애할때는 몰랐는데 선배가 태어나자마자 사람이 돌변하였다 함.
 
매일매일 사소한 일에 흥분을 하고, 아내를 때리게 되니
처음에는 선배를 보고 참아보려 노력했지만, 허구헌날 그리 얻어터지다보니
도저히 견딜수가 없었다고 함.
 
결국 선배의 어머님은 선배를 안고, 친정으로 도망을 감.
친정에가서 어머님은 친정엄마에게 너무 힘들다고 무섭다고
엉엉 울었다고 함.
 
하소연을 한참 듣던 친정엄마는 선배의 어머니손을 잡고
평소 자주다니시던 절에 스님한분을 소개시켜 주셨다고 함.
 
스님께서는 굳이 사연을 들어보려 하지 않았음.
그냥 조용히 선배의 어머니를 법당에 데려가셨고
기도를 드리라고 하셨음. 기도 하면서 "잘못했습니다. 내가 다 잘못했습니다."
하면서 기도하라고 시키셨다고 함.
 
그리고, 얇은 나뭇가지들을 두~~껍게 말은 몽둥이? 싸리빗자루 같은걸 하나 만들어
오셔서 건네주셨다고 함.
 
"집에 다시 돌아가라. 앞으로 남편이 또 때리거든 이 몽둥이로 때려달라고 해라."
(말이 몽둥이지. 그냥 싸리빗자루...맞아도 머리가 깨지거나 하진 않음.)
 
뭐...납득이 안가겠지만, 그렇게 선배의 어머님은 몽둥이를 들고 집으로 돌아가셨다 함.
시절이 시절이니..그때는 맞고사는 아내들이 많았으니.
 
그뒤로 선배의 아버지가 화가나서 때리려고 하면, 항상 어머님은 싸리몽둥이를
선배의 아버지에게 건네셨다고함. 웃기게도 아버님은 싸리몽둥이로 어머님을 때렸고..
 
그렇게 몇달간 맞았더니
신기하게도...그 무섭던 선배의 아버지가 더이상 어머님을 때리지 않으셨다고 함.
정말 거짓말같이. 언제 내가 너를 때렸냐는 식으로. 거짓말같이 사람이 변했다고 함.
 
그게 너무 신기하여, 선배의 어머님은 과거 싸리 몽둥이를 만들어준 스님을
찾아가서 여쭈어 보셨다고함. 왜 갑자기 사람이 변하게 된거냐고..
 
스님 왈..
 
" 전생에 너(어머님)는 짐꾼이였고, 니 서방(아버님)은 당나귀 였다.
평생을 땀흘려 일하면서 당나귀가 너한테 얻어맞은 매가 몇대였겠나.
그때 쌓은 업이, 이번 생에 윤회하면서 다 너한테 돌아온것 이니라. 니가 전생에 때린 매는 이번생에 다 갚았다. 짐승이란 것들은
본디 선해서. 업이 다음생까지 가지는 않는다. 너는 앞으로도 니 서방을 잘~모셔라. 당나귀라서 아주 성실한 서방이 될끼다."
 
그랬음. 싸리 나뭇가지 1개가 당나귀가 맞던 몽둥이 한대라고 친다면, 스님이 싸리 뭉텅이로 만든 몽둥이로 맞으면,
한대를 맞아도 수백대가 되는 공식이였음. 그렇게 몇달간 싸리 몽둥이로 맞으면서 전생에 업을 다 갚은거임.
 
 
이럴때 스님들은 가끔 천재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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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어릴적부터 어머니께 자주듣던 불교관련 이야기인데요. 한낱 미물일 지라도 업을 쌓아선 안된다고
어머니께선 늘 말씀을 하셨지요. 미물도 그럴진데, 다른 사람의 눈에 피눈물을 나게 만든다면 그 업을 어찌 다 갚을지..
교휸이 되라고 자주 해주시던 말씀중에 한가지 였습니다.
 
사실 불교관련 서적이나, 절밥 2-3년 드셔본 분들은 대부분 아시는 이야기인듯 합니다만,
제가 대학시절 동생들, 친구들에게 해주었을 당시, 아는 친구들이 전무하더군요.
그래서 원래 내용을 좀 각색하여 글을 써봤습니다.
 
그럼 여기서 우리집 실화 한편 잠깐..
 
(이건 실화임)
본인의 할아버지는 술을 좋아하셨음. 내가 초등학교때 돌아가셔서,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항상 막걸리를 옆에 끼고 사셨음.
그리고 가장 좋지않은건, 술만 마시면 할머니를 때리셨음. 그래서 인지... 본인의 과거 타짜였던 아버지 역시 불행한 어린시절을...
아버지 아래로 삼촌이 2명 있는데, 나이차이가 8-10년 차이였음.
 
할아버지가 술먹고 집에와서 할머니를 때리면, 당시 어린나이의 아버지는 혼자 집밖으로 도망나와
처마 밑에서 공포에 떨었다고 함. 당시 동생들은 너무 어려서 아무것도 몰랐고.. 성장한 뒤에도, 나이차가 많은 아버지 보다는 동년배인
둘이서 함께 끌어안고 울었다는.. 아버지는 참 외로우신 분이셨음.
 
우리집안 사람들은 다들 술을 잘 마심. 잘마신다기 보다는 많이 마신다는...(잘 마시는 사람은 주정부리지 않으니까...ㅎㅎ)
그런데 이상하게 우리 아버지, 형, 본인은 술을 못마심. 우리 아버지 주량은 소주 1잔. 본인은 소주 4잔.. 형은 대학시절 열심히 단련하여
소주 2병. (본인도 이제는 1병정도 마실 수 있다 자부함...ㅠㅠ 정말 피나는 노력이었음..)
그러나 아버지는 지금도 술을 못마심.
 
어린시절 정월대보름. 귀밝이술 먹자고, 어머니께서 포도주를 한잔씩 가족들에게 돌렸음. 아버지는 한사코 마다하셨지만..
어머니께서 계속 권했고. 그날 한잔 마시고, 응급실에 실려가셨음.
그때 너무 무서운 기억이라...아버지께서 눈이 훼까닥 돌아가서 흰자위를 드러내시고 게거품을 무시는 장면이라니...
그 뒤로 어머니는 아버지에게 다시는 술을 권하지 않으셨음..
 
왜 우리 아버지는 술을 못마시나..
얘기는 그렇게 되있음. 신혼초부터 할아버지는 술만 마시면 할머니를 두드려패셨음. 이게 적당히 때리는게 아니라
진짜 때리다가, 사람이 넘어지면. 발로 밟아버리는...닥치는대로 사람을 패는 식이였음. 그걸 여자가 어떻게 버텨내겠음?
 
할머니도 결국 친정으로 도망가셨고.. 뒤늦게 아버지를 임신하신 사실을 아셨다고 함.
할머니는 당시 친정 어머니와 함께 매일매일 삼신할머니께 치성을 드렸는데. 바라는건 단 한가지였음.
 
"제발..태어나는 자식은 술을 못먹는 사람이 되었으면...."
 
그래서.. 웃기게도... 3형제 중에. 우리 아버지만 술을 못드심. 그리고 삼신의 저주는 본인에게 까지 여파를 남기고있는 사실....
이상 실화 끝.
 
사실 공포라기 보다는 약간 신비로운 느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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