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 속에 신비스러운 문양이 새겨진 물체가 있다. 도대체 뭘까. 조심스럽게 꺼내 보니 문제의 물체는 희한한 모습의 거미다. 얼핏 보면 살아 있는 생물이 아니라 플라스틱 모형 같다. 해외 네티즌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뿐 아니라 거미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는 사진들이다.
시클로코스미아(Cyclocosmia)라는 이 거미의 몸통은 싹둑 잘린 듯 끝부분이 디스크 형태인데 단단해서 방어에 아주 유용하다. 위협을 느끼면 7~15cm의 수직 은신처 입구를 ‘딱딱한 엉덩이’로 막아버리는 것이다. 엉덩이가 신비로운 문양이 새겨진 방패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