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광장을 발견했습니다
솜사탕 파는 관리인 아저씨 한분이 계신데
꽤 큰 광장을 혼자 이리 저리 청소하고 고치고 하시는게 참 고생스럽다 싶었습니다
사람이 많아서 자연스럽게 쓰레기도 많이 나오는데
관리인 아저씨가 고생하는게 안쓰러운지
아니면 그냥 여기 모인 사람들 성격이 그런지
우리가 만든 쓰레기는 우리가 좀 치우는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누가 우리 광장에 쓰레기를 무단으로 투기했습니다
냄새가 나니까 치우기는 해야겠는데...
우리가 만든 쓰레기가 아니니까 억울하기도 해서
관리자 아저씨께 일렀습니다
"아저씨 누가 우리 광장에 쓰레기 버려요"
관리자 아저씨는 좋은 사람이라
내가 치울테니까
너무 욕하지 말라고 합니다
광장에서 싸움이 벌어지는걸 보기 싫어하는
아저씨 마음은 이해가 가는데 그래도 속상합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이가 무단으로 버린 쓰레기를 아무말 없이 치워주는거 보니까
여기가 쓰레기를 버리면 치워주는 광장으로 오해를 했는지
계속 쓰레기를 버리고 갑니다
관리인 아저씨는 한분인데 쓰레기 버리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광장에는 점점 쓰레기가 쌓여가고
주변 상가나 아파트에서 저 광장 냄새난다고 욕을 합니다
우리 잘못도 아니고 우리 쓰레기도 아닌데..
왜 욕먹어야 하지?
억울한 마음에 눈물이나서
관리인 아저씨에게 물었습니다
"관리인 아저씨 쓰레기 가져다 버리는 사람들 오지말라고 하면 안돼요?"
출입증 없어도 누구나 오고갈 수 있는 광장이라서
막기가 어렵다고 곤란해 합니다
안그래도 할 일 많은 관리인 아저씨에게
출입증 만들어 달라고 하기가 미안합니다...
"아저씨 그러면... 진짜 큰 쓰레기 우리 광장에 버리고 이거 원래 우리 쓰레기라고
막 거짓말 하는 아줌마 한명이라도 경찰아저씨한테 말해서 혼내주면 안돼요?
그러면 다른 사람들도 쓰레기 조금이라도 작게 버리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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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광장은 "쓰레기통"이 아닙니다
쓰레기를 버리면 안된다고 말해주세요
쓰레기를 버리면 혼난다고 보여주세요
그래서 우리 광장에 쓰레기 못버리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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