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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오베 '장애를 가진 젊은 여자' 를 보고...
게시물ID : gomin_11788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2828282828
추천 : 4
조회수 : 29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8/15 23:58:11
안녕하세요. 뇌병변 3급 장애를 가진 30살 젊은 남자 입니다. 물론 모쏠 ㅠㅠ  

의족으로 인해 치마도 못 입으시고, 동료들에게 장애를 밖으로 표출하시는 것을 어려워 하시더라구요. 

저 같은 경우는 태어날 때 의사가 저의 뇌를 건들여서 장애를 가지게 됐어요. 그로 인해 몸의 오른쪽 기능들이 좀 떨어져요. 

운동이나 생활하는데 불편함은 없으나, 뭘 잡을 때나 섬세한 작업은 잘 하지 못해요. 
언어적인 문제도 있지만 의사소통도 다 되구요. 

그리고, 어렸을 때는 몰랐는데 몸이 제 의지와 상관없이 떨리더라구요. 긴장하면 더 그렇고.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안정되고 그렇습니다. 

 이렇게 장애를 가졌지만, 어려서부터 장애를 숨기지 않고 살아왔고(이 장애가 숨길 수 없는 것도 있지만) 숨기려 하지도 않았습니다. 

밝은 성격 탓도 있지만 숨기지 않음으로 인해 저를 좋게 어필 할 수도 있고 이러이러해서 이러한 부분이 있다 설명을 해주면 사람들은 그냥 처음에만 신기해하고 물어보고 하지 그 담부터는 그냥 남들과 다를것이 없는 사람으로 대해줍니다. 친구던 동료든요. 

 지금은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전부 일반학교를 나왔고, 지금은 굴지의 기업에 다니고 있습니다. 학교 다닐 때나, 직장에서나,  위에 말 했듯이 처음이 어렵지 다 똑같이 대해주고 있구요. 이게 저도 편합니다 ㅎㅎ

 아 뭐 물론 공공장소에서는 신경이 쓰이지만, 다른 사람들이 절 그냥 한 번 보고 신경도 안쓴다는 겁니다.   


그래서 의족을 감추려 하지마세요. 의족도 익명님의 소중한 몸의 일부 입니다.  동료분들에게 설명을 해주세요. 어떻게 해서 의족을 차게 되었단걸요.  

그리고 어린아이들 한테도 쉽지는 않겠지만 알려주세요. 세상에는 선생님 같이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요.
그 아이들이 커서 장애에 대해 이해를 하고 편견이 없어지도록요. 그것도 하나의 교육이라 생각합니다. ^^  

아 마지막으로!! 뭐 한 가지 도전을 하세요. 
전 5년전에 자전거로 해안을 따라 전국일주를 했어요. 서울 땅끝 부산 강릉 서울 이 코스를요.  처음에는 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이 있었지만 하고 나니, 끝까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더라구요.   이로인해 지금의 직장에도 들어 왔구요. 

 아무튼 숨기려 하지 마세요! 자신만 더 힘들어지고 피곤하니까요.  

부끄러워 하지 마세요! 부끄러운게 아니라 소중하고 고귀한 것 입니다.

 
 쓰고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ㅎㅎㅎ 
 마지막으로 글 읽는 모든분들 
 자신을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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