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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1788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냉장고안
추천 : 3
조회수 : 478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4/08/16 00:14:21
식신, 서유기, 중경삼림, 가끔은 히치콕
몇번을 봐도 질리지않을 영화를 골라놓고
(심심할땐 무한도전 2006년부터 다시보기)
먹을수 있는 술이라곤 소주, 막걸리 뿐이지만
그날 먹고싶은술 잔뜩 사가서
컵라면 하나 혹은 과자한봉지 뜯어놓고
혼자 술마시는게 좋아요
부모님과는 단 한번도 술을 마셔본적이 없어요
고지식한 엄마, 아빠
당연히 여자는 술먹으면 안된다 생각하시지만
자취방 냉장고는 소주로 가득하죠,
혼자 지칠때까지 먹다 필름끊겨
몽롱한 정신에 눈을떠도
엉망이된 집안을 주섬주섬 치우면서도
혼자 술마시는게 좋아요
가끔 감정이 터져오를듯한날엔
누구 눈치 보지않고 펑펑 울어도보고
이미 6년 7년이 지난 옛일들을 그리워도 해보고
당장 내일은 어쩌나 걱정투성이라도
나는 혼자 술마시는게 좋아요.
멀쩡한 정신으로 다른사람들속에 섞여서
가식적으로 웃어대고 사람들을 대하는것보다
혼자 술마시고 술에취해 헤롱거리고
울기도 하고 화도내고 그럴수있게
혼자 술마시는게 너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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