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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에 "혈정액증 - 고환암" 이런 뻘글로 헛소문 만들지 맙시다.
게시물ID : panic_717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마님저예요
추천 : 37
조회수 : 7318회
댓글수 : 62개
등록시간 : 2014/08/16 11:06:25
베오베에 혈정액증 후에 양측 고환암이 진단되어 근치적 양측고환절제술을 시행하고 현재 성욕감퇴 및 발기부전으로 고생하고 있다는 글
처음엔 보고 웃긴자료인줄 알고 웃어 넘겼는데....
그 글이 왜 공포심을 유발 하는지 원...
 
 
정액에서 피가 나오는 일은 그리 드믄 일도 아니고
그것 자체로 엄청 놀랄만한 상황도 아니예요.
 
덩어린 진 피가 시간이 좀 오래 지나서 어두운 색으로 변해서 나왔다 해서
더 상황이 심각한 것도 아니구요.
 
헛소리를 들으면 헛소리로 넘겨야지 확인 되지 않은 것으로 나 아는 사람의 사돈의 팔촌의 시조의 42대손의 외동아들의 숨겨둔 아들이
어떤 증상이 있었는데 무슨병이 생겨 어쨌다더라... 이런거 정말 좋지 않습니다.
 
 
혈정액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감염과 염증입니다.
흔한 질환으로 급만성 전립선염, 요도염, 정낭염, 부고환염 등이 있을 수 있고
비뇨기계에 결핵감염, 임질같은 성전파 질환에서도 생길 수 있습니다.
 
그 다음은 구조적 이상인데
정낭의 비정상적인 확장 사정관 폐색, 낭종
요도협착 등으로 생길 수도 있지요.
 
세상에 어떤 비뇨기과 의사가 2-30대 젊은 사람이 정액에서 피가 나온다고 병원에 왔는데
대뜸 암 이야기를 꺼냅니까?
 
혈정액증 환자를 만나면
먼저 정액검사 - 소변검사 - 전립선맛사지를 통한 전립선액검사, 요세포검사 등을 시행하고
낭종성 질환을 감별하기 위해 경직장전립선초음파 검사를 시행하고
구조적 이상이 있으면 CT/MR 등 영상검사를 하는게 순서이지요.
 
고환암. 물론 혈정액증이 생길수는 있죠.
고환암이 노인들보다 젊은 사람에게 더 잘생기는 것도 맞구요.
고환암에서 혈정액증은 아주 드믄 증상입니다.
고환암은 통증이 없는 무통성 고환종괴가 가장 흔한 증상입니다.
 
알캅톤뇨증이요?
사정할때 오줌나옵니까?
 
전립선암이요?
20-30대 전립선암 아주아주아주 드믈게 가능하겠지만 진단방법이 틀렸어요
X-ray, CT로 진단하지 않아요.
 
이 세가지가 같이 있다고요?
이런분이 있음 당장 논문 써야지요~ 이것저것 쓸 내용 많네요.
 
 
병에 대해 어느정도 두려움을 가지고 증상에 있으면 빨리 병원에 가는건 아주 좋은 일이지요
그런데 잘못된 정보가 사실인양 공포심을 만들어내고 괴담을 만들고
이래서 얻는 이익이 뭔지 원...
 
 
아, 예전 2ch에 음경과 음낭 사이에 콩만한 종괴가 있어서 누르면서 자위하니 좋더라
알고보니 전립선암이었다
이글도 뻘글입니다.
전립선은 그 위치에 있지 않아요.
전립선은 음낭과 항문 사이에...
앞사람을 90도 bending 시킨 후 항문에 손가락을 집어 넣으면 6시방향 2-3cm 지점에 만져지는
주먹쥔 상태에 엄지 아래 손바닥 근육을 만지는 듯한 경도의 조직이 전립선입니다.
 
전립선을 만지며 자위를 해요?
대박...
그 자세는 가히 상상도 할 수 없네요.
 
 
이상 올해도 결혼하기 힘들것 같은 30대중반 비뇨기과 의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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