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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들 낮은자들을 돌보세요.
게시물ID : freeboard_7785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펠릭스
추천 : 0
조회수 : 17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8/16 14:12:11
요즘 온 언론에 교황님의 방한이라는 소식이 도배되고 있죠.
한편으로는 기독교인들 중 방한에 극렬히 반대하고 있는 무리들도 있고 조용히 지켜보는 모습등 다양한 모습이 있습니다.

저도 기독교인인지라 오유에서 기독교인들을 보고 개독개독 그럴때마다 마음이 편치는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기독교인들(정확히는 중형이상의 교회 목사님들)에게 던지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낮은자들을 돌보라 입니다.

분명 내가 배운 성경에서 나타난 예수님의 모습은 가난하고 약한자들의 편이었는데, 중형이상의 교회들은 그런모습이 많이 사라진듯합니다.

1. 돈문제:  교회를 운영하는데 돈이 필요함은 이해합니다. 전기세, 건물 임대세 등 공짜로 나오는거 아니잖아요. 그리고 목사님들도 가정이 있을테고 기본적인 생활은 해야 하니까요.그런데 어느샌가 교세가 커지고 기본적인 생활이 가능해지면 거기서 멈추거나 불편함을 감수하는게 아니라 더 나은것들을 추구하더군요.
제일 어이 없을때가 직장에서 잘리거나 명퇴를 해서 또는 벌이가 시원치 않은 성도들이 내는 헌금들도 교회를 꾸미는 것들에 대해 역겨움까지 느껴지더군요 ㅡ.ㅡ 어느샌가 담임목사의 권위를 세운답시고 고급차를 타고 성도수를 자랑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실망을 하게 되었습니다. 성도들이 돈을 어떻게 벌어 내는지에 대한 돌아봄이 필요합니다.

2. 부교역자들에 대한 헌신과 희생강요: 교회에 담임목사를 도와 일하는 부목사, 전도사들 즉 부교역자들이 있습니다. 비정규직입니다. 월급이요? 대략 알기는 하지만 넉넉치 않습니다. 근무 시간요? 겁내 많습니다. 쉬는날? 거의 없습니다. 이게 직업과 교인이라는 굴레에 둘러싸여 그들의 처지라고는 눈꼽만치도 신경을 안씁니다. 굉장히 많은시간 소모적인 일을 감당하다 보면 정작 본인의 자기계발은 없다고 봐야죠. 정년보장 당연히 없구요, 담임목사가 될 확률이요? 통계가 없겠지만 거의~불가능합니다. 그런 제왕적인 담임목사가 전하는 설교의 내용이 얼마나 설득력이 있을까요? 저는 은혜가 전혀 안됩니다만...

3. 성공주의:  열심히 해서 성공하면 하나님의 축복이다. 성공해라 성공해라 라는 메세지가 설교의 기본에 깔려 있습니다. 좋은 말씀입니다. 성공하라 축복해주는데 마다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런데, 취업에 실패하고 결혼에 실패하고 연애에 실패하고 요즘 젊은이들 또는 중년들에게 실패란 너무나 일상적인 모습입니다. 이런 상처받은 마음을 가지고 교회에 갔는데, 성공한 사람들은 하나님이 축복한 사람들이다 라는 말만 하고 앉아 있으면 실패에 익숙한 젊은이들 마음을 후벼 파는게 되겠죠?  
얼마전에 심리상담사님이 하시는 강의를 들었는데 인상깊은 말이 있습니다. "안괜찮아도 괜찮아."  지금 우리나라가 기독교든 천주교든 불교든 종교에 기대하는 것은 거창한 미래의 구원, 축복보다 상처받은 현재의 삶에 대한 감싸줌 입니다. 

4. 현재 교황에 대한 사람들의 쏠림은 천주교의 교리 때문이라고 생각치는 않습니다. 종교인으로서 약자들의 고통받고 신음받음을 안타까워하는 체스처를 취해 주는 그것 자체가 위로가 되기 때문에 환호하는 것입니다.

5. 그런데 대형교회가 중심이 된 무슨 nccck 교회 일치 반대 니 wcc 반대니 종교혼합주의 반대하는 팻말을 들고 계신분들...목사님이 그게 좋으니까 그렇게 해야 한다 하고 들고 나오신분들이지요? 그게 교회내에서 얼마나 설명이 되고 교육이 되고 납득이 된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교회를 안다니는 사람들이 보면요...다 개독이라 할만할 것들입니다.

6. 기독교가 프로테스탄트(저항하는 자들) 란 말에서 나왔습니다. 중세 유럽 기존 카톨릭이 종교로서의 역할을 다 하지 못하고 타락 한것에 대한 반대의 작용으로 나왔다는 뜻이죠. 그런데 현 세태에 있어서 타락한 주체는 천주교(카톨릭)이 아니라 오히려 기독교(프로테스탄트)입니다. 

7. 교황의 방문을 비판하고 반대하기에 앞서 기독교 내부의 문제들에 대해 자정하고 돌아보십시오. 특히 대형교회 목사들... 당신들이 젊은시절에 청빈하고 개혁적 마인드에 가득차서 교회를 개척하고 현재의 대형교회에 이르렀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제발 경제적으로 지위적으로 낮은사람들의 어려움에 관심을 가지고 보살펴주세요. 

8. 그리고 약자에 대한 경제적 지원에 있어서 후진국들에 교회를 지어주거나 시골의 미자립교회들에 돈을 얼마간 지원해주고 교회가 선행을 하고 있다고 백날 선전해봐야 공감 못얻습니다. 안믿는 사람들한테 그런건 그저 교회 사업을 위한 투자로 밖에 안비추어 집니다. 설령 나와 종교가 다르고 개종의 가능성이 없는 사람이라도 보살펴주고 사랑해주세요. 설령 그들이 이단이고 이방족속이라 기독교를 믿지 않더라고 그런 베푸는 모습을 보는 비종교인들이 보왔을때 기독교의 희망을 발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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