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놈의 나라는 뭐 그렇게 일관성을 좋아하는지... 여자 얼굴도 일관적 창법도 일관적으로 정해놓고 그 틀에서 벗어나면 개성존중이 아니라 개무시를 해버리니 결과는 강남언니, 보컬로이드지...ㅡㅡ 문학이 언제부터 주인공 이름만 바뀐 공산품이 되었나 그렇게 헬파이어 엘프 먼치킨이 좋으면 mmo rpg에서 현질하고 말지... 속터진다
예전에 봤던 것중에 주인공이 오질라게 고생만하다가 결국 죽는 엔딩인 판타지 소설도 있었는데...
뭐, 대략적으로 얘기하자면 그 세계관의 마법이란게 수식계산을 이용한 공간꺾기 정도 밖에 없고 주인공이 그 세계에서 드문 마검사라 세긴 하지만 무쌍수준은 아니고... 일반기사 10명 이상정도면 버거움. 물론, 이 정도도 일반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무지하게 센거지만 장르문학 계에서 보자면 말이죠ㅎ
여기까지 얘기하면 이걸 읽어보신 분들은 무슨작품인지 아실거라고 봅니다.
여튼 예전엔 위에서 얘기한 작품같은 것도 잘 찾아보면 있을 정도로 작품성있는 것들이 많았는데 요즘엔 더 찾기 힘들어진듯 ㅠㅠ.
양판소로 써라 그러면 평타는 할 지어다 이건데.. 이러니 영도갓이나 전민희 작가님 등등 출판부가 뭐라 하던 자기 갈 길 갈수 있는 작가분들 작품만 사서 보게됨. 신작이라고 아무거나 적당한거 사면 그대로 8000원 날리는 거니까. 시장 축소화도 텍본과 스캔이 한몫 하긴 했지만 솔직히 자업자득인 면이 더 큼. 대여점만 믿고 양산형과 자극적인 뽕빨로 가득찬 저급 자위용 판타지만 줄창 쏟아 냈었으니까.. 그때 수준이 정말 많이 떨어짐. 한때 판타지 소설이라고 하면 세월의 돌이나 드래곤 라자, 반지의 제왕같은거를 말하고 서점가서 신작중 아무거나 골라 잡아도 지금 명작이라 불리던 수준의 것들이었던 때가 있었는데..
그러나 가장 큰 책임은 스스로의 눈을 낮추고 양판에 만족한 독자에게 있음. 흔히 말하는 자판기소설 읽어주면 안된다고 줄창 얘기해도 다크 프x스x니 디x스터니 하는 자가복제소설이 죽어라고 대여점에서 나가는데 그럼 출판사는 어떻게 합니까 ㅋㅋ 팔리는거 내 줘야지. 대여점도 잘나가는 소설 들여다 줘야 되고. 이미 5년도 더 전에 포기했습니다 저는. 다행히 1세대와 1.5세대 작가님들 대부분은 저런 사정에 영향을 받지 않는듯 하니 다행일 따름..
1 맞는 말. 이미 누가 잘못이니 따지기도 힘든 지경이 됬음. 그 돌파구로 만들어 본게 한국형 라이트노벨을 시도했는데 영 시원찮고.. 개인적으로 요즘 작가들 중 오트슨은 진짜 레알 천재라고 생각하는데 하필이면 한국에 태어나서..참 ㅠㅠ 갑각나비의 충격이 잊혀지지가 않는데
애초에 계약은 당사자들 맘인데 뭐 작가나 출판사가 잘못하고 말고 할게 있나요? 해리포터 걷어찼다고 출판사가 잘못한게 되는 건 아닌데. 그러나 동물농장 퇴짜맞았을 때 오웰이 "축음기 같이 틀에 박힌 생각이 바로 우리의 적이다." 라고 말했지만 세상은 여전하네요. 정치적 검열이든 꼰대질이든 시장논리든, 참 안타까움...
흠... 한 3년을 판타지 소설만 읽다가 대학간다고 끊었는디 확실히 느낀건 1세대 판소만한것도 없음 물론 2008년?? 후로 양판소 찍어 내도 와 재미있다 진짜 잘썻다 하는것도 없지않아 있었음 근데 당시 머 삽질마스터던 막 환미에서 찍어네던 양판소보다가 드래곤 라자나 세월의 돌이나 하얀 늑대들이나 1세대 천리안 세대 판소보면 눈돌아 갈정도니 말다했지...... 하..... 그래도 자음모음 판타지가 최고 였는데.... 내아들이 나처럼 날새가면서 판소봐도 좋으니깐 발전했으면 좋겠다 ㅎㅎ...
출판사 끼고 출판할거면 출판사랑 협의 해서 스토리 만드는게 당연한거고 지가 쓰고싶은대로 쓸려면 인터넷에 대작 몇게 터트리고 나서 출판사랑 쇼부를 보던지 아니면 사비로 출판을 해야죠 남에돈 받아먹는게 얼마나 어려운데 일본에서 우리가 한번쯤 들어본 드래곤볼이니 슬램덩크니 하는 만화 작가급이 아니면 대부분 편집자와 상의해서 이야기를 만드는게 정석임. 작가혼자 아무리 창의력이 좋고 상상력이 좋아도 편집부를 무시할순없음.
그리고 우리나라 판소..라기보다 그냥 가장 대표적인 판타지적 세계관은(게임이나 뭐...그런것들 포함) 반지의 제왕, 호빗 작가인 돌킨옹의 실마리온이 기본 배경임(엘프니 오크니 드워프니 드레곤이니.. 하는 이야기들..) 그 실마리온의 세계관을 따오면 졸작소리까지는 안듣고 그냥 보통 이하는 됨. 그러니까 편집부에서 작가에게 실마리온 급 까지는 아니더라도 세계관을 창조할 능력이 없으면 그냥 실마리온 세계관을 따 오라고 하는거임. 그러니까 마법이나 무기 이름도 같은걸 사용하라고 하는거고
반대로 생각해서 조선시대랑 비슷한 세계관을 가지고있는데 경비병이 사용하는 무기가 AK-47 이라던가 한국 장군인데 이름이 에덤 스미스 라던가 이러면 세계관 파괴.. 편집부에서는 양산을 하라는게 아니라 판타지 소설을 쓸거면 판타지 세계관에서 너무 벗어나지 말라는 말인거같음.
실제로 판소에서 보면 세계관을 자기마음대로 만들려고 해서 망치는 경우가 많아요 작가가 세계를 창초할 능력이되면 상관없는데 대부분 기본 설정도 재대로 안지키고 실마리온 세계관으로 시작해서 sf로 끝내버리던가..
그리고 양판소라고 해도 어느정도 실마리온 세계관을 따르고 설정을 미리 해두고 쓰면 꽤 재밋어요 아니면 앙신의 강림처럼 과거 역사를 배경으로 쓰던가.. -문피아에서 7년째 활동중임-
이게 출판사만의 문제일까요? 스샷을 보면서 한국 독자층 수준이 이런걸 어쩌겠나 라고 생각했는데 글쓴님은 다른 생각인가 봅니다. 판타지 전에 무협이 주류일때 설봉과 좌백이란 작가분들이 있었는데 제가 고룡 김용 다음으로 좋아하는 분들입니다. 당시 양판들에 비교하자면 엄청난 고퀄에 짜임새 있는 책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어느정도의 팬만 확보했을뿐 큰 인기는 못 얻었습니다. 그분들 소설이 딱 스샷에 있는 분이 원하는 주인공인 경우가 많았어요
상업성과 작품성을 논하기 이전에 장르 문학은 상업 문학이고 어째꺼나 팔려야 하는데 시장 크기는 쥐꼬리만하니 보수적이 될 수밖에 없죠. 대여점이 한국 장르시장을 붕괴시켰다고 하지만 역설적으로 대여점 시절때는 부수가 보장이 되어 있으니 다양한 시도가 나왔지만, 대여점도 붕괴하고 사람들도 책 한권 안 사면서 이래저래 말은 많으니 결국 책을 사는 일부 독자들이 원하는 적당히 시간이나 때울만한 소설을 원하는게 당연한듯 합니다. 그리고 그런 일정한 틀 안에서 나오는 소설이래봐야 다 똑같으니 결국은 썩어 문들어지겠죠 뭐.
작가나 출판사 입장에서 할 일이 없진 않겠지만 이런 상황에서 독자들이 할 일이라고는 신간이 아닌 구간이나 애장판이라도 꾸준히 사면서 한국 출판시장의 파이 크기를 유지하는 일이라고 봅니다. 언제든지 나오면 지갑을 열어 살 준비를 하고요.
왜냐하면 문학은 읽어보기전에는 모르는거거든요. 만원내외의, 저 어릴적이라면 육천원내외의 값을 먼저 지불하고 끝까지 읽어보기전에는 이게 좋은 작품인지 좋지않은지, 제 취향에 맞는지 그렇지 않은지 전혀 알 수가 없어요. 그거 주변에서 아 그거 재밌더라 하는정도로밖에 짐작할 수 없죠. 서점에서 붙잡고 좀 읽어봐야 이게 어떤 작품인지 알 수는 없어요. 작가의 문체나 뭐.. 그런거나 대충 파악할 수 있지.
반면 음악은 들을 수 있습니다. 여러매체에서 나와요, TV나 라디오에서 제가 돈을 주고 살 상품 전체가 나옵니다. 즉 내 취향인지 아닌지 정확히 알고 구매를 할 수 있다는 말이죠.
이런 주장을 하는 이유는 제가 좀 많이 데여봤거든요. 중고등학생때 판소를 좋아해서 많이 사서 읽었어요. 처음에는 대여를 했지만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한두권씩 사다보니 소장하고싶은 욕구가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대여점보다는 한푼두푼 모아서 내 책을 갖고자 소설을 사고 모았는데 몇번 똥을 밟은 이후로는 그냥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만 사고, 그 이외에는 아예 거들떠도 안봅니다.
양판소가 너무너무 많아서, 범람하는 수준이라 오히려 그 중에 제대로 된걸 찾는게 더 힘들어요. 결국 새로운 좋은 작품을 그 속에서 찾기보다는 포기하고 기존에 좋아하던 작가만 찾게 된거죠.
글쎄요. 결국 재밌으면 되는 것 아닐까요? 지금 시장의 주류와 다르다고 해서 재미가 없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저 같은 경우는 지금 10년째 판타지 소설을 읽어서 그런지 왠만한건 다 거기서 거기고 뻔하더군요. 소재도 참신하고 작가 필력도 좋으면 텍본이 있더라도 사서 봅니다. 저는.
이거 글 퍼온 곳인 문피아에서 저런 얘기 나오면 항상 나오는 얘기가 독자와 작가 출판사 그리고 대여점 이 모든 한국의 시스템 자체가 문제다고 말들 많이 해요. 특히 대여점이요. 위에 나온 말처럼 우리나라는 2차창작이 거의 없는데 책이 나오면 대여점이란 수요만 있고 사보는 사람은 거의 없고 그래서 출판사는 대여점용만 뻡아내려고 하고, 몇몇 네임벨 있는 작가도 이거 이용해먹다가 독자한테 외면당할정도 전민희, 이영도급이 지금 나오더라도 묻힙니다. 왜냐면, 돈이 안되니까요.
뭐 결국엔 유료연재로 전환해가면서 작가들 수익도 높아지고 있고, 유료연재도 잘 돌아가고 있습니다. 좀 진입장벽이 있긴하지만요.
오히려 유료연재가 훨씬 돈이 된다고 해요. ...유료연재도 양판소를 선호하긴 하지만 인기 있는 건 뜨니까요. 결국 대여점이랑 출판사만 죽어나죠. 시스템이 바뀌고있습니다.
장르문학도 정기적으로 공모전 같은거 열고 홍보도 좀 크게 하면 작품성도 어느정도 믿을만해지고 텍본 걱정도 없어지지 않을까요. 이영도,전민희 작가님 좋아해서 국내 판타지를 더읽고 싶은데 도통 이게 지뢰인지 아닌지 분간도 안되고, 양판소들 제외하면 선택의 폭도 거의 없어서 힘들어요.
양판소랑 그렇지 않은 소설의 균형을 잘 이뤄야 한다고 생각해요. 사실 진득하게 작가 본인의 모든것을 쏟아부운 작품은 그만큼 여운이 길어 그 여운이 남는 동안에는 다른 글에 집중하기가 조금 힘든 반면 양판소라 말하는 가벼운글들은 말 그대로 킬링타임용으로 얼마든지 읽을 수 있는 장점이 있으니까요.
무협도 보면 설봉작가님이 쓰신 대형설서린, 사신 같은 글은 주인공이 진짜 뼈빠지게 고생하는게 그대로 전이돼서 다읽고 나면 진이 다 빠진 느낌이 들고, 그럴땐 또 근본없는 주인공이 은거기인 아래서 수련을 쌓아 몇번의 고비를 넘기고 무림제일인이 되는 평범한 글도 읽고싶어지니까요.
사서 보냐고 물어보는 분들한데 묻고 싶네요. 사서 보시냐고. 아 저는 물론 1세대작가분들 책은 다 사서 봅니다. 모르는 이름의 작가가 쓴 신작? 쳐다도 안봅니다. 출판사가 저러는거 다 아는데 피같은 내 돈 8000원 땅바닥에 갖다 버릴순 없잖아요? 돈 주고 사서 보는 사람이니까 믿을 수 있는 작가거만 읽는거죠.
저런건 대여점 숫자가 넘쳐나서 대충 출판해도 기본적인 권수가 보장되던 시절에나 먹힐 짓이죠.
출판사는 대여점에서 벗어나 책을 팔려면 이게 진짜 이영도 전민희 홍정훈같은 작가들의 책 8000원과 같은 값어치를 하는가 생각하고 출판을 시켜야 됩니다.
판타지 장르의 팬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입니다. 놀라울 정도네요. 저는 윗분들이 말하는 소위 1세대 판타지의 팬입니다. 저의 중딩시절은 눈뜨고 학교가서 몰래 판타지 읽고 집가면서 대여점에 들러 왕창 빌리고 저녁에 읽고 자고 의 반복이었죠. 그러다 어느순간이 되자 나오는 책 내용이 다 비슷해 지더라구요. 하나의 컨셉이 대세가 되면 전부다 우르르 가게 되는... 아쉽더라구요. 저의 가장 큰 낙은 다들 잠든 밤중에 혼자 조용히 패드로 조아라 들어가서 판타지 읽는 일이었는데... 다시 그때의 그 부흥을 맞으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E북이나 유료 연재로 새로운 판로를 뚫긴했지만 글의 큰 흐름은 변함이 없더군요. 알맹이의 흐름이 바뀌어야 할까요? 소비자가 문제라면 소비자들이 어떻게 해야 다시 부흥이 될까요? 컨텐츠에 정당한 소비를 하지않는다고 하면 어떻게 하면 주머니에서 꺼내게 될까요? 팬으로써 작가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고 가치를 얻는 생태계가 되었으면 합니다. 저의 즐거움이 다시 돌아 올수있게요.
올해 초에 노블엔진 팝부문에 격투물을 낸 적이 있었거든요. 결과는 탈락이었죠. 그런데 평도 안 보내주더군요ㅠㅠ 처음 쓰는 장편이라 엉성한 것도 원인이었지만 주인공이 보통 라노벨 주인공보다 나이가 많은 편인데다가 많이 구르거든요. 불쌍하다 싶을 정도로 많이 맞아요. 그래서 떨어졌나.(시무룩)
12년 전부터 4년전까지...매일 2권정도씩 봤었는데, 저런 소설이 주류가 된건 독자들이 탓인게 맞습니다. 실제 당시 친구들이 좋아하고 찾던것도 저런류의 양판소였고... 전 한백무림서 시리즈같은걸 좋아하는 편이었는데 친구들중 그런 소설 추천해서 끝까지 본 애가 한명도 없었지요.
그리고 슬슬 나이도 들면서 그런 소설을 보며 즐길때쯤 되면 바빠서 소설볼 시간 없음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출판사에서 요구하는 그런 틀에 박힌듯한 내용은 정말 별론데 보고 싶지도 않고. 솔직히 글은 설정도 중요한데 글쓴이의 필력이 가장 중요하죠. 아무리 평범해도 글쓴이의 필력에 따라 천차 만별이니까요. 전 저 거절 당했다는 작가의 글을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마법? 솔직히 제가 진짜 재밌게 읽었던 여왕의 창기병이라는 소설은 드래곤이니 엘프니 그딴거 하나도 안나오고 마법은 딱 한번 나왔던것 같음. 극 초반에 주인공중에 한명이 - (마법사도 아님 암살자에 가까움.) 불마법 한번 쏘는거 말고 못본듯. 반지의 제왕에서 갠달프가 무슨 겁나 화려한 마법을쓰나요? 칼질을 더많이 하던데. 하얀 로냐프강이야기라는 옛날 판타지도 그냥 중세이야긴데 마법은 기사들이 칼 소독할때 쓰는게 다 ㅋㅋㅋㅋ 정형화된 양판소용 말고 장르에 아무런 구애없이 필력 쩌는 작가들의 재미난 소설을 많이 볼 수 있으면 좋겠음.
왜냐하면 이쪽은 출판업계입니다. 돈이 안되는걸 출판하면 적자입니다. 출판사에서는 한푼이라도 더 벌기 위한 책을 만들어내야만 합니다. 그러므로 주로 청소년층 독자가 좋아 할수 있는 안전빵인 양판소 스토리와 플롯을 가지고 글을 써야만 한다는 거죠.
웹툰업계는 왜 그렇지 않느냐? 베도나 기타등등 여러 매체에서 이미 양산형이 아닌 새로운 스토리나 플롯이 더 잘 먹힐수 있다는 걸 검증 받았으니까요. 물론 편집은 약간 거치겠습니다만, 우리가 이전에 봐오지 못했던 여러가지 안전빵 요소가 아닌 여러가지 요소를 볼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쪽은 종이값과 제본값이 없습니다. 회수금이 엄청나니까 웹툰업계는 점차 성장 하고 있습니다. 예전의 만화시장도 이러했습니다. 대여점이 유행했을때 말이죠.
이제 소설쪽도 웹소설이나 e북같은 시스템으로 점차 디지털화 하고 있습니다. 좀더 지켜봐야할 과제입니다.
지하철에서 사람들이 읽는 책 보면 딱 두 가지... 무협 아니면 자기계발서. 무슨 말이 더 필요한가요; 개인적으로 1세대 판소 세대입니다만, 가즈나이트와 묵향을 안 좋아했습니다. 거기서 이미 이렇게 될 조짐이 보였어요.. 설정이나 상황이 화려할 뿐 컨셉이나 모에요소로만 밀고나가던 가즈나이트, 무협을 판타지의 영역으로 끌어오면서 크로스오버의 물꼬를 본격적으로 틀어버린 묵향.
사실 시스템이 이미 바뀌긴 했습니다. 문피아나 조아라 같은 사이트에서 유료로 연재하는 게 작가 본인에게 더 수익이 크기도 하고, 그 쪽에서 편집자 같은 사람을 붙여주는데, 오탈자 교정과 문맥 교정, 비문 수정, 내용이 산으로 갈 경우 지적 정도만 해 줍니다. 유료연재더라도 일단 소설이 어느정도 궤도에 오르고 인기가 붙은 후에야 편집자가 붙는 시스템이라 내용 전개는 이미 1,2권 돼 있어서 편집자가 작가의 고집을 굳이 꺾으려 하지는 않더군요. (웬만하면) 다만 아직도 작가님들이 종이책 출판을 원하시는 이유는 '자신의 이름이 박힌 책이 출판 되는 것을 보고 싶어서' 그것 단 하나입니다. 일반 문학에서는 몰라도, 판타지/무협 장르에서 출판시장은 이미 거의 완벽하게 죽었어요. 달조처럼 독자의 대부분이 읽어 봤고 시장의 혁신을 불러 온 대인기 작품들만 판매량이 어느정도 나오는 수준이지....(시장 통틀어서 현재 미완결로 계속 출간되고 있는 장르소설 중 달조 수준의 판매량이 나오는 작품은 달조가 유일하죠. 이영도 작가님이 새 소설을 들고 오시면 모를까) 다른 작품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