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롤을 너무 못해욬ㅋㅋ...... 롤 한지 2년이 되가는데 진척도 없고 옆에서 남편이 겜 할때마다 훈수 두는데
저쪽에다 와드박고 q e눌러주고 너도 포션먹고 해야지!!!!
소리 치면 cs도 제대로 못먹어서 신경쓰고 있는데 저 말까지 들으니 머리가 뒤죽박죽 되어서 ㅠㅠ 남편이 원하는건 반사적으로 손이 나가는건데 전 머릿속으로 하나씩 생각하면서 하니까 ㅋㅋㅋ.....
레벨 15까진 봇이랑 해서 올리다가 패치되서 더이상 봇이랑만 하면 안오르더라구요. 그 후부턴 남편이 시간날때 제껄로 게임 해줘서 레벨이 17이 됐는데 실력은 안오르는데 레벨만 자꾸 오르니 그것도 부담되고...
예전에 남편친구, 남편, 저 셋이서 롤 했는데 애쉬 하다가 스킬도 제대로 못쓰고 계속 죽어서 같은팀원이 저한테 무자비하게 욕했었거든요. 남편이나 남편 친구 둘다 제가 실드 못쳐줄 만큼 못했다고 가만히 있고 ㅠㅠ 나중에 둘이서 얘기 하는데 니 와이프 너무 못해서 암걸리는줄 알았다고 했대요..... 이 때 트라우마가 생겨서 사람들이랑은 남편 없으면 하질 못해요.
cs도 예전엔 7분에 20개 먹었는데 지금은 집중 하면 7분에 30개 정도로 늘었고ㅋㅋㅋㅋ 조금씩 센스도 늘긴 하는데 애초에 저한테 어떤 포지션이 맞는지를 모르겠어요.
남편은 너 살리느라 덕분에 손 빨라져서 고맙다고 놀리고!!! 남편이 옆에서 볼 때 미드 제라스 할때 가장 신경 안써도 될 만큼 한대요. 근데 봇이랑 할 때는 와드 박는 연습을 안했는데 갑자기 와드 박으면서 하려니 또 손이 꼬이고...
이제는 롤 끊으라면서 포기하는데 너무 자존심이 상해요. 제가 살면서 남한테 이렇게까지 인정 받지 못한적이 없어서 그런건지.. 남편 코를 납작하게 눌러주고 싶은데 답이 없는걸까요? 롤만 하고 나면 알게 모르게 분위기도 싸해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