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실습실에서 손목에 땀이 차서 시계를 잠시 벗어 놨는데 강의 끝나고 축제 구경가자! 하면서 그대로 두고 가버렸어요.
바보같이 헤헤거리면서 먹으면서 돌아다니다가 다음 수업까지 얼마나 남았지? 하고 손목을 들여다 본 순간 헉,,,,,,
실습실까지 헐레벌떡 달려갔더니 강의 중 ㅠㅠ
다행히 바로 끝나서 앉았던 자리로 갔더니 이미 없어졌더라구요...
큰맘 먹고 산 나름 고가의 물건인지라 아...어떡하지.... 망연해 있는데 왠 잘생긴 남학우분이 어꺠를 톡톡 두드리시더니
"혹시 여기에 뭐 두고 가셨어요?"
하시는 거에요
"네!!!! 시계요! 혹시 ㅠㅠ"
그러니까 환하게 웃으시면서
"아~ 제가 학과사무실에 맡겨 놨어요 ㅎㅎ 같이 가드릴게요"
해서 학과사무실까지 같이 가주셔서 시계 찾아왔습니다 ㅠㅠ
너무 고마워서 식사라도 사드리려고 했는데 자기 과 가게 가봐야된다고 하셔서 다음에 식사 같이 하기로 했습니다.
물건 잃어버리고 찾은 기억이 없었는데 정말 이번에 절대 잃어버리면 안되는 걸 잃어버리고 찾게되서 기뻐요 ㅠㅠ
세상은 참 좋은 사람이 많은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