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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네 어르신들을 입다물게 만들 수는 있다. 그러나~~~
게시물ID : sisa_5451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지발돈쫌
추천 : 3
조회수 : 49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8/16 23:13:30

울 동네(고담시티)의 어르신 들 중 90%가 넘는 분들이 

부의 분배, 부자증세, 무상복지 같은 개념은 무조건 빨갱이 논리로 여기고,

노조는 나라의 경제를 해치는 빨갱이 짓거리라고 굳게 믿는 신앙심을 다지고 있다.


이런 어른들에게는 말이다.

통진당 같은 짝퉁 빨갱이 민족주의자들이나 노동당 같은 좌파는 때려죽여야 할 집단이고,

중도우파인 정의당이나 극우보수주의인 새정치민주연합도 종북좌빨인 것이다.


이 양반들에게는 사실 뭔 말을 해드려도 알아듣기 힘들어 한다. 그리고 이해하고 싶지 않으려 한다.

나이도 벌써 새로운 지식이나 개념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태가 되어 있고,

또 종교처럼 신앙화해서 머리를 굳어버리게 만드는 논리를 젊은 시절에 박통정권에 의해 주입받은 상태이니까...


그래도 알아듣기 쉽게, 그러니까 이 양반들을 입 다물게 만드는 논리를 쎄울 수는 있다.


(며칠 전 올라온 오유 회원님의 댓글처럼)

불평등분배설명.jpg


분명 효과는 있다. 그러나~


이 분들은 잠시 벙어리가 되기는 하겠지만, 자신의 그 빌어먹을 가치관은 쉽사리 바꾸지 않을 것이다.

행여나 자기 아들이나 손자가 당하면 그때서야 절반 정도는 바뀔까...

어쩌면 자신이 직접 당해도 "내가 공부도 안하고 게을러서 이렇게 사는겨.", "내가 잘못해서 이런 일이 생긴겨" 라고 생각하겠지..,


울 장인어른(초딩때 아버지를 잃은 나는 장인어른을 아부지로 부른다)부터 그렇다.

매번 정치토론(이라 쓰고 말싸움이라 읽음)에서 사위인 나한테 창피를 당하시지만, 전혀 안바꾸신다.


사실 초등학교도 못나오고 16살에 가출해서 농약포대 나르기와 소금가마 적하역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신 분이라

복잡한 선진국 논리는 이해하기도 싫고, 버겁고, 그저 "치기 어린 놈들의 넋두리" 정도로나 여기실게다.


노인기초연금 공약을 안지키는 정부를 씹었더니 "나라가 어려운데 노인들이 조금 참아야지"라고 쉴드 치시고,

이번 선거 직전에 노인연금 지급을 시작하는 꼼수를 부린다고 하니 "경제가 어려운데도 이렇게 신경써주는구나"라고 하신다.


"아부지요~ 이런거 원래 국가가 당연히 해줘야 하는 것이고, 우리 보다 못사는 나라도 이미 하고 있거든요."


난 이럴 때는 망치부인(아프리카 망치부인과 상관없음, 망치를 휘두르며 집안을 평정하고 계신 분임)의 눈치를 안본다.

망치부인께선 적어도 노인기초연금에 대해 중소도시 기준 최저생계비 60만원은 드려야 한다고 믿고 계시니깐...

(서울기준 최저생계비는 140만원이 넘는단다)



인지부조화라는 말이 있다.

만약 자신이 지금껏 살아온 것이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깨닫는 것이 두려워서 

어른들은 사실을 부정하거나, 왜곡해서 해석하거나, 아니면 그런 일이 없었다고 우기게 된다.

그래서 부정할 수 없는 사실과 논리에 직면하면 입을 다물기는 하겠지만 머리 속으로는 다른 자위적 해석을 내리고 만다.


이것이 이 동네 어르신들이 쉽게 바뀌지 않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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