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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story_863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토스맨
추천 : 9
조회수 : 615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04/12/21 02:49:43
제법 쌀쌀해지는 겨울 밤이다
나의 충실한 글거 졸라게 우껴주는동생 두명과 (편의상 A.B 로..)
저녁에 소주한잔을 하러 자리를 옮기던중....
동생 A : (길건너 룸싸롱을 가르키며) 형! 요즘도 룸싸롱 장사하네?
나 : 단속 심해도 하긴 하지...
동생 A : 근데 흠..... 저거 저거 뭐였뜨라... ㅡㅡ? (아마도 룸싸롱의 간판을 읽으
려 무리를 한듯..간판은 이랬따.... - 東 方 룸 싸 롱 - 착하고 멋진 동생
이지만 자기이름 외에는 한문에 워낙 소질이 없던놈인데... )
처...처...천~! 마따 천 (東 = 天 ㅡㅡ;;) 그래서 추론된 뒷글자 ..
마따,,,, 천 하 룸 싸 롱 ~! 일케 외치는것이었따 ㅡㅡ;;
아무도 읽어보라 안했는데 스스로 오바하면서 수습이 안되는길로 들어선 것이
었따 ㅡㅡ.
동생 B : 침묵..... 후... 천은 아닌것 같은데 ? (이놈이 좀낮다.. )
동생 A : 천마저 마찌여 형?
나 : 조용해임마 사람들 들을까 쪽팔리다 ㅡㅡ;; 글거 고딩 1년 자퇴한넘이
동녘동 두 못읽냐 ㅡㅡ?
동생 A : .....
잠시후 식당안....사람은 졸리많았따...
주문을 하고 나무젓가락과 수저 기본 반찬이 먼저 나왔따...
동생 A : (아까의 쪽팔림을 만회하고자...사실 안하는게 낳았는데) 나무젓가락을 유심
히본다..
나 : 헉~!! 나무젓가락 포장에는 - 마 포 本 家 - 라구 써있었따...
동생 A : 형 이거...이거...
나 : 야 하지마 하지마... (사람들이 다닥 다닥 열라많은데 또뭔창피를.. ㅡㅡ;;)
동생 A : (그러나 꾿꾿하게 .. 포장지를 오래본다..) 흠....흠....
동생 A : 음... (고개를 갸우뚱...)
동생 B : 야..그런거 말구 저거 는 알어? (달력을 가르킨다)
동생 A : (큰소리로 자랑스럽게) 야!! 그걸 왜몰라? 월 화 수 목 금 토 일 ~!!
나 : 조.땟.따 (사람들이 이좌석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따...)
하긴 20살쯤되는 두넘이 월 화 수 목 금 토 일 독음에 관해 큰소리로 대담중
이니 신기할것이다
동생 B : 그럼 안보구 쓸줄은 알어 ?
동생 A : 아직 그건 안해봐서 몰라
-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웃는다 아 씨봉 쪽팔려 ㅜㅜ
동생 A :그럼 너 내가 쓰는거 다 읽을수있써?
동생 B : 해바바바
동생 A : 형 계산서좀 줘바요 (계산서 뒷장에 무언가 욜라 오래 열씨미 적는다)
잠시후.... 자 읽어봐 ~! (사람들이 밥먹는척하면서 주의 깊게 이쪽을
응시한다 ㅡㅡ;;)
동생 B : 음.... ㅡㅡ? 망설인다 계산서 뒤에는 이런것들이 써있었따 .. 天.地.玄.口.
神.水.
천! 지! 음..음...(하늘천 ,땅지, 검을현....)여기서 추론해서 매우 작은
목소리로....
현??? 동생 A 의 눈치를 본다 ..
동생 A : 오호 대단한데? 그담은??
동생 B : 아 이게 뭐드라??? (쓰봉 口 를 못읽는다 ㅡㅡ;;)
주변사람들은 밥먹으면서 그글자가 무엇인가에 무지한 관심을 갖는듯하다 ..
나 : (도저히 안되겠따 수습하구 밥먹어야지..) 야야 그만해..
동생 A : (아까보다 더 큰소리로) 야..입 구,귀신 신,물 수 ~!!
동생 B : 아....마따...그런가?? (사람들 거의 뒤집어 지고있따 ㅡㅡ;;)
동생 A : 다시 젓가락을 집어든다.... 문제의 - 마 포 本 家 - 두두둥....
흠 흠...잠시망설인다...(사람들 관심도 500% 증가 ㅡㅡ;;)
동생 A : 아 ~!! 마따 ~
(동생놈은 本 <<은 첨부터 몰랐고 가장비슷한 한자중 유일하게아는 木 << 으
로 100% 확신중 本 = 木 ㅡㅡ;; )
동생 A :마 포 목 살~!!
사람들 : 이번엔 안참는다.. 마구 웃는다.. ㅡㅡ;; 때마침 물을 나르던 아가씨가 미친
듯웃는다 ..
아...이런 쪽팔림이란 ㅜㅜ
녀석의변명 ㅡㅡ;; : 마 포 ? ? 에서 첫번째 ? 는 분명히 木 으로알았씀
그러니까 - 마 포 목 ? - 로 정리되는데 마포집은 고기집 ..
고기집에서 목 x 면 당연히...목살이라나??
동생 A : 아가씨에게...따진다 아가씨~!..아가씨는 이글자 여기 오기전부터 알아써요?
아가씨 : 네 ㅡㅡ;;
그날 (12월 19일 이후 이놈의별명은 東 方 本 家 << 이놈의 독음은 천 하 목 살~!~!)
어째뜬 그날 고기 먹는데 사람들 무지하게 관심줘서 부담이 되었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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