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청한 우리 아빠... 엄마같은 여자 어디있냐면서 결혼할땐 언제고.. 이상한 여자랑 눈맞아서 나가더니 결국 그년 생각대로 쌩고생은 다하고 등골만 뽑아먹히고... 그러기를 10년 하다가 결국 그년쪽은 다 정리하고 우리한테 돌아왓지.. 그러면 뭐해..ㅜㅜ 10년 동안 갖은 쌩고생 한 엄마는 아빠 이해하려고도 안하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아빠도 많이 답답했겠다.. 엄마한테 항상 죄책감에 휩싸이고.. 나랑 형이 크는것도 못봤다며 항상 술먹고 얘기했잖아 내가 아빠 닮아서 죄책감이 큰가봐... 나 아빠랑 많이 닮았잖아
난 엄마 고생한것 밖에 못봤으니 아빠 이해하려고도 안했고.. 생각해보니 내가 잘못한것 같다.. 어떻게든 풀어보려고 하지만 괜한 죄책감에 계속 얾매이고.. 이제 1년 반정도 지낫지만 이제야 아빠마음 느껴진다... 무심하고 눈치없는 아들이라 미안해
나 아빠 약먹던 날에 괜히 불안했어... 그 날도 평소랑 같았다면 어땟을까... 아빠 엄마 싸우고 나서 우리가 아빠 달래줬으면... 괜히 내가 화내서 미안해... 엄마만으로도 괴로웠을텐데... 나까지 쏘아대서 미안해......
그렇게 약먹고 괴로웠어도 마지막에 아빠한테 사랑한다 말 한마디 못 해준 아들이라서.... 진짜 미안해 아빠... 괜한 술주정이지만... 진짜 술처먹고 지껄이는 소리들이지만... 아빠 진짜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