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요새는 정신분열증이라는 말보단 조현병 이라고 하더라구요)에 걸릴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보신 적이 있나요?
얼마전에 오유에서 한 글을 봤는데, 글쓴이가 무언가를 써놓긴 하였으나, 그 분께서 말하고자 하는 의미가 단 한 마디도 전달이 안되는 의아한
글이었습니다.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겠고, 맞춤법이 엉망인걸 넘어서 한글이 맞나 싶을 만큼 난해한 문장의 연속이었습니다.
뭔가 이상한 낌새가 들어서 그 사람의 개인 페이지에 들어가보니 차단이 되어있는 상태였습니다.
오유 내 여러 게시판을 전전하며 다양한 글들을 작성하셨는데
제가 목격한 글과 마찬가지로 이해하기 힘든 내용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글에는 비공감이 꽤 눌려진 상태였고, 댓글 중에는
'비하할 의도가 아니라 진지하게 조현병이 아닌가 싶다.' '걱정되니 정신과 상담을 받아보셔야 할 것 같다.' 와 같은 내용의 댓글들이 눈에 띄였습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뭔가에 홀린 듯이 댓글에서 본 '조현병' 이란 단어들을 검색하게 되었습니다.
그 분의 글을 처음 봤을 때의 기괴하고 섬뜩한 느낌이 지워지지 않아서가 아니였을까 싶네요..
아래는 나무위키에서 읽었던 '조현병' 항목의 일부분을 발췌한 것 입니다.
인생 - 나는 인생이라는 글자를 어렵게 말한다. 인생에서는 절에서 도통을 치는 스님들이 부처님 앞에다가 촛불을 켜놓고 통통통 소리를 내며 나무아미타불관세음보살을 메아리치며 통캭통캭에 들어가신 스님들의 노리노리를 들으며 부처님 보살을 외치던 스님들은 후스디후스디에서 머리를 깎고 머리를 감은 후 도니복을 입고 제사를 지낸 후 세상과 하직하고, 촛불을 키고, 녹음을 마시고, 중생을 올라간 스님들에 들어간 스님은 통캭통캭에 들어가기 위해서 후스디를 밟고 열채를 외치며 모자를 쓰고 통캭 통캭에 올라서기 위해서 공부를 스타킹하며 넥타이 하면서 여러모로 스님이 되어있는 친구들과 함께 불란서, 파리, 녹음을 부처님 동상 앞에서 둥둥둥 염주알을 돌리고 목탁을 치면서 시작하니까 중생에 들어가스 스님이 되었다고, 왜 그러느냐, 왜 안 그랬느냐 하는 소리를 들으니까 마음이 불안해지고 식은땀이 나며 목주를 마시니까 불쾌스러운 나머지 기분이 왝스러워서 서 있다가 차를 타고 집에 가니까 차가 부웅부웅 소리를 내며 달려서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이 생각이 나는지 참 즐 거울 하루의 하루날의 하루의 인생이었다.
아예 대화가 성립되지 않는 경우.
의미가 있는 문장은 오직 첫번째 문장밖에 없고 그 뒤로는 모두 지리멸렬의 형태이다. 환자에게 인생에 대해 글쓰기를 시킨 것으로 보이는데, 뭔가 열심히 말하고 있지만 지리멸렬한 내용이 이어져서 실제로는 아무 의미도 없다. 지리멸렬과 더불어 사고우원증과 신어조작증이 확인된다. 정신분열증이 심해지면 존재하지 않는 단어를 자의적으로 사용해서 의사소통이 더욱 어려워지는데 위의 사례에서도 그러하다.
제가 본 분이 저정도로 심각하지는 않았지만, 작성한 말씀들이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맥락이 비슷 했습니다.
물론 그 분이 조현병이 아니고, 단순히 두서없이 이야기하시는 분 일수도 있고 컨셉 잡고 일부러 그런 행동을 하는 것 일 수도 있겠죠.
하지만 '만약 진짜 조현병에 걸리신거라면....' 이라는 것까지 생각이 미치자 오싹했습니다.
저 분의 입장에서는 자기가 늘 살던데로 살아가는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는 것이지만,
그 생활이 사실 정신질환자의 비상식적인 행동을 범하고 있던 것이란 것을 본인은 인지하기 어렵겠죠
나 자신도 모르게 정신질환에 걸린다는 것은 정말 무서운 것 같습니다....
남의 불행을 이렇게 괴담 말하듯 이야기 하는 것이 어찌보면, '내가 잘못하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만 마음 속 한 켠에서는 오늘 느낀 섬뜩함과 공포심이 가시지가 않습니다. 공게 유저분들은 저와같은 공포감을 가져본 적이 있으신가요?
출처
조현병 관련 자료
https://namu.wiki/w/%EC%A1%B0%ED%98%84%EB%B3%91
P.S) 결코 제가 글에서 언급한 유저분을 비하하려 쓴 글이 아닙니다. 불편하시거나, 반대의견이 많다면
자삭하고 반성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