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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쟁이 할머니와의 추억 .TXT
게시물ID : humordata_8637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슈공
추천 : 11
조회수 : 1070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1/08/31 14:28:42
산간오지 문경 산골 출신의 최순자 할머니

그 분의 밥집은 언제나 손님이 바글바글 합니다.


'잡것이 니년은 손이 없어 발이없어! 나 바쁜거 안보이냥? 떠다 쳐먹어!'

물 한잔을 요청해도 구수한 욕지거리를 찬삼아 배부르게 먹을 수 있으니
고향을 잊고 살던 우리 도시민들은 화내는 법도 없이 웃으며 그 욕설 하나 하나에
감사함을 느끼고 시골을 느낍니다.


더군다 푸지게 욕해대고는 '옘병할 놈 떡하나 더준댔제'하고 내오는

두툼한 감자전 서비스는 눈물이 날 정도지요


하루종일 상사의 비야냥거림과 거래처에서의 사고, 부하직원들의 개념없음
지칠대로 지친 심신에 퇴근시간 직전에서야 터진 야근으로 저녁도 못먹고 
자정이 다되어 퇴근하는 길


왠일로 욕쟁이 할머니 밥집이 아직 불이 켜졌길래 반가운 미소를 띄며
들어섭니다.


'할머님! 저 왔어요!'


'오메 이 후레잡놈의 새끼가 야밤에 싸돌아다니고 그랴?'


'일하느라 밥도 못먹었어요 국밥이나 한그릇 말아주세요'

'허 이 썅놈의 새끼 내가 니 국밥 말아주는 사람인갸? 뭔 지랄을 하고 

댕기길래 밥도 못얻어먹고 요래 거지꼴로 야밤에 쳐와서는 밥 내놔라
국 내놔라 꼴값이여'


'하하 그게 그렇게 됐어요'

멋적게 웃으며 익숙해진 대로 정수기에서 물을 한 컵 받는데


'없냐고 물었잖게 어서 어린놈의 새끼가 어른 말씀하시는데 쳐다도 안보고
 지 물쳐먹겠다고 비싼 정수기를 써 쓰긴! 이 썅놈의 새끼야 니가 하는 일은
 일이고 내가 하루종일 뼈빠지게 음식장사 하는건 노는겨 뭐여? 니만 힘들어?
 니까짓게 하루종일 쳐 자빠져 자다 왔는지 어서 오입질을 하다 왔는지 내가
 알게 뭐여 문 닫을라니께 사람 귀찮게스리'


언제나 그렇듯 욕 한 번 푸지게 늘어놓고는 국밥과 감자전을 부치러 엉기적 
주방으로 들어가십니다.


 



'쨕!!!!'




오른쪽 어깨를 부여잡고 왼쪽 아래에서 오른쪽 위로 꽉 쥔 주먹을 후려

욕할망의 턱을 날려버렸습니다.

딱 소리를 내며 천정을 쳐대는 틀니의 소리


이어 안다리를 걸며 어깨를 누르자 힘없이 철퍼덕 자빠지는 욕할망의 옆구리를
싸커킥으로 뻥뻥 차대니 씨발 하루의 스트레스가 몽창 풀리는 듯 합니다.

'이 미친년아 우리 엄마도 나한테 욕 안했어 씨발'

멱살을 잡고 일으켜 세워놓고 비틀대는 욕할망에게 체중 가득실은 드롭킥을
날리며 몸을 한바퀴 돌려 착지하자 붕- 하고 주방 문을 부수고 날아떨어져
와장창 하고 쌓여있던 설겆이 거리를 몽창 깨먹은 모양이다.

그래도 비틀거리며 일어나는 욕할망

내가 부수고자 했던 목표가 부서지지 않고 계속 일어서는 것도 엥간히 짜증이
나야 말이지

오른팔을 크게 붕붕 돌리며 파이널 어퍼컷을 멕이기 위해 천천히 다가서는 
순간 시야에서 욕할망이 사라지는 것 같더니 배가 묵직한게 발이 바닥에서 붕 뜬다.



욕할망 회심의 숄더태클에 정신을 잃었던 나는 뭔가 갑갑함을 느껴 
노란 전구빛 아래 눈을 떴고

발가벗겨진채 팔다리가 묶인 쪽방 어둠속에서 뭔가 움직이는걸 느끼자
온 몸의 털이 쭈삣 서는걸 느꼈다.



배꼽까지 쳐진 주름투성이의 가슴
허옇게 세어버린 아래 시커멓고 주름진 오 씨발 
저것이 핑크빛인 시절이 진짜 있었을까


전구 아래로 크게 웃던 욕할망은 틀니 빠진 입을 오물거리며
천천히 내 발치에 무릎을 꿇는다.






'내가 소시적 요 입 하나로 가게까지 채린겨

쫌만 기댕겨 내 불알까지 한 입에 쪽 빨아줄텡게'








할망의 뜨거운 입김이 

허벅지에서 점점 위로 차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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