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냐고 물었잖게 어서 어린놈의 새끼가 어른 말씀하시는데 쳐다도 안보고 지 물쳐먹겠다고 비싼 정수기를 써 쓰긴! 이 썅놈의 새끼야 니가 하는 일은 일이고 내가 하루종일 뼈빠지게 음식장사 하는건 노는겨 뭐여? 니만 힘들어? 니까짓게 하루종일 쳐 자빠져 자다 왔는지 어서 오입질을 하다 왔는지 내가 알게 뭐여 문 닫을라니께 사람 귀찮게스리'
언제나 그렇듯 욕 한 번 푸지게 늘어놓고는 국밥과 감자전을 부치러 엉기적 주방으로 들어가십니다.
'쨕!!!!'
오른쪽 어깨를 부여잡고 왼쪽 아래에서 오른쪽 위로 꽉 쥔 주먹을 후려
욕할망의 턱을 날려버렸습니다.
딱 소리를 내며 천정을 쳐대는 틀니의 소리
이어 안다리를 걸며 어깨를 누르자 힘없이 철퍼덕 자빠지는 욕할망의 옆구리를 싸커킥으로 뻥뻥 차대니 씨발 하루의 스트레스가 몽창 풀리는 듯 합니다.
'이 미친년아 우리 엄마도 나한테 욕 안했어 씨발'
멱살을 잡고 일으켜 세워놓고 비틀대는 욕할망에게 체중 가득실은 드롭킥을 날리며 몸을 한바퀴 돌려 착지하자 붕- 하고 주방 문을 부수고 날아떨어져 와장창 하고 쌓여있던 설겆이 거리를 몽창 깨먹은 모양이다.
그래도 비틀거리며 일어나는 욕할망
내가 부수고자 했던 목표가 부서지지 않고 계속 일어서는 것도 엥간히 짜증이 나야 말이지
오른팔을 크게 붕붕 돌리며 파이널 어퍼컷을 멕이기 위해 천천히 다가서는 순간 시야에서 욕할망이 사라지는 것 같더니 배가 묵직한게 발이 바닥에서 붕 뜬다.
욕할망 회심의 숄더태클에 정신을 잃었던 나는 뭔가 갑갑함을 느껴 노란 전구빛 아래 눈을 떴고
발가벗겨진채 팔다리가 묶인 쪽방 어둠속에서 뭔가 움직이는걸 느끼자 온 몸의 털이 쭈삣 서는걸 느꼈다.
배꼽까지 쳐진 주름투성이의 가슴 허옇게 세어버린 아래 시커멓고 주름진 오 씨발 저것이 핑크빛인 시절이 진짜 있었을까
전구 아래로 크게 웃던 욕할망은 틀니 빠진 입을 오물거리며 천천히 내 발치에 무릎을 꿇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