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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선 멍뭉이와의 대치
게시물ID : animal_863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밥의요정ㅇㅡ
추천 : 3
조회수 : 44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5/09 17:11:50
임신을 핑계로 백조가 된 여징업니다.
 
어제 밤에 집에 들어가는 길에 멍멍이랑 마주쳤는데
 
오늘 은행다녀오는 길에 걔가 또 있길래 집없는 개인가 싶어
 
줄만한걸 뒤지다가 집에 있던 건자두를 주었습니다.
 
제 바로 앞에선 먹지 않고 이를 보이며 으르렁 거리길래
 
계단으로 올라가 멀리서 3개 던져주니 잘 먹어
 
냉장고에 있던 스트링 치즈랑 종이컵에 물을 떠서 멀리 놓고 들어가려는데
 
저는 계단 밑 현관 바깥으로 밀려나고 멍뭉이는 현관을 지키고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먹으면서 으르렁거리길래 편히 먹으라고 밖에서 기다리다 이제 들어가려고 하는데
 
그 아이가 제가 다가가면 더 으르렁거리고 비켜주질 않더라고요...
 
정작 물 것 같은 아이는 아니고 사람에게 상처를 많이 받은 아이라 그런가 싶어 마주보며 달래기도 하고 (물론 만지지는 않고)
 
나올 수 있도록 멀리 나와있기도 했는데 결국 그자리를 떠나지 않아 지나가던 공사하시는 아저씨께 도움을 요청했더니
 
얘가 계단 더 위로 올라가 버렸습니다. ㅠㅠ
 
아저씨도 일을 하셔야 하기에 제가 아저씨께 괜찮다고 일 보시라고 하며 용기를 내어 계단을 올라가 계단 세네개 사이에 두고
 
멍뭉이가 지나갈 수 있게 한쪽으로 비켜서며 내려오라고 달랬는데
 
얘가 약간 으르렁거리다 멋쩍은지 딴청피우다 또 살짝 으르렁거리며 엎드려 졸더라구요...
 
때마침 옆집 아주머니가 와서 얘한테 뭐라고 하니까 오히려 찍소리도 못하고 가만히 있어 아주머니와 함께 올라와
 
삼십분만에 겨우 집에 들어오긴 했는데
 
얘가 또 마주치면 으르렁거리고 비켜주지 않을까봐 걱정입니다.
 
사실 내가 잘해주고 싶었는데 으르렁거린게 마니 속상해요..ㅠ
 
집나온지 아주 오래되보이진 않아보이는데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은 아인지 원래 겁이 많은 아인지...
 
지금도 옆집 아주머니가 내쫒는 소리가 들리네요..(옆집아주머니도 뭐라고 하시기만 하시지 정작 때리거나 하진 않습니다.)
 
얘를 또 마주치면 어떻게 해야할지 걱정입니다.. 멍뭉이가 저를 만만하게 봤나봅니다.. 그렇다고 멍뭉이에게 막대하고 싶진 않은데..ㅠ
 
으르렁거리지만 않아도 먹을거라도 챙겨주겠는데.. 신고할수도 없고..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조언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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