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어린이들 사이에 최고 인기는 SBS의 ‘스타주니어쇼 붕어빵’ 프로그램이라고 하네요. 한국에서 방송되는 드라마 등이 북한 장마당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보도는 있었지만 예능 프로그램까지 좋아할 줄은 몰랐군요.
언론 보도에 의하면 ‘붕어빵’CD의 경우 북한의 아이들이 특히 좋아해서 미리 주문하지 않으면 구할 수가 없을 정도이고, 이 방송에 출연하는 은률이와 지웅이를 모르는 아이들이 없을 정도라고 하더군요.
이 방송을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개그맨 염경환씨의 아들 은률이는 엉뚱하면서도 천진난만한 캐릭터이고, 탤런트 정은표씨의 아들인 지웅이는 나이에 비해 똑똑해 보이는 캐릭터로 시청자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끌고 있죠.
그런데 북한 어린이들도 이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것을 보면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자유분방하게 게임도 하고 퀴즈도 푸는 모습이 몹시 부러웠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나라 어린이들은 이 ‘붕어빵’보다도 ‘뽀로로’를 더 좋아하죠.
하지만 북한 어린이들은 ‘뽀로로’를 알지도 못할 뿐만 아니라 당장 그런 모습을 닮고 싶어하는 욕구에서 ‘붕어빵’ 프로그램을 더 좋아하지 않나 싶네요. 일종의 대리만족인 셈이죠.
아무튼 북한 어린이들 사이에서 한국의 예능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 정도로 북한에 자유화 물결이 스며든다는 것은 정말 희망적이네요.
그런 자유화 바람이 아마도 언젠가는 중동판 재스민 혁명으로 바뀔 날이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