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초등학교.... 2학년인가? 3학년인가? 잘 모르겠네요.
집에서 가정교사 악마들한테 수업받거든요. 왜 악마냐고요??
그 악마가 아빠를 홀려서 사랑하게 만들거든요.
지옥에나 떨어지라죠.
아, 악마들인 이유는 매번 모습이 바뀌어요. 한 명이 바꾸는건지, 여러 명인건지 모르겠어요.
엄마도 아빠가 악마에게 홀린 걸 알고 있는 듯해요.
언제 한 번 크게 싸우고 나서 울고 계셨거든요.
이젠 아빠에게 악마가 깃드는 것 같아요.
내가 엄마 괴롭히지 말라고 하니 저와 엄마를 때리더군요.
무서웠어요.
이제 저는 저 악마를 원래 있던 곳으로 되돌리려고 해요.
따뜻한, 뜨거운 빛이 저를 감싸안아요.
제가 천국에 가는 걸까요?
아니겠죠. 세명이나 죽이고 자살한 사람이 어떻게 천국에 가겠어요. 어려도 그런건 알아요.
저는 이제 지옥에 가게되는 걸까요.....
아나운서: 지난 6월 강남의 한 아파트에서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하였습니다. 발생지는 A동의 OOO호로 추정되며 남편과 부인, 자식과 그의 가정교사로 보이는 한 20대 여성이 싸늘한 시체로 발견 되었습니다. 경찰은 남편의 외도와 가정폭력에 시달린 부인이 홧김에 방화를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보다 명확한 원인 규명에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