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부모님께서 계시는 시골에 방문 했는데, 처음 보는 강아지 한 마리가 저를 반기더군요.
강아지를 쳐다보며, 이 녀석 착하고 말 잘 듣게 생겼네 하고 대수럽지 않게 하루를 넘기고 다음 날 마당에서 어머니랑 대화를 하는데..
어머니께서 하시는 말씀이 '금식이'(개 이름)가 시골에서 똥개처럼 키워서 그렇지 원래는 '마약탐지견'이다 라고 하는 겁니다.
저는 코웃음을 치며, 딱 봐도 똥개인데 무슨 소리냐, 똥개가 유전적으로 봤을 때 우성인자가 뛰어난 훌륭한 개가 맞고, 금식이가 리트리버를 닮긴 했으나, 녀석에게는 마약탐지견은 무리다 라고 주장했습니다.
아들의 확신에 찬 주장에, 어머니께서는 원망의 눈빛으로 금식이에게 한 번 눈길을 주시더니 희미하고 씁쓸한 웃음을 지으며(저에게 한 말인지 금식이에게 한 말인지는 모르겠으나) "잘 알지도 못...하...며..ㄴ.. "라는 말을 남기고 돌아섰습니다.
어머니의 마지막 말씀이 가슴에 남아 금식이 사진을 올려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자 합니다.(금식이가 암캐라는 것이 함정)
마약탐지견이 타고난 재능도 중요하지만 훈련을 통해서 만들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혹시나 검색이나 해보자 하고 구글링을 해봤는데....
금식아.. 순간 어.... 했으나, 너는 리트리버는 아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