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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좀 해도 되나요!! 울누나 결혼했어요~!!!
게시물ID : lovestory_286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몸짱갈마구
추천 : 13
조회수 : 981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09/12/31 21:11:58
미리 말씀드리지만 스크롤 압박 심합니다.ㅠㅠㅠㅠㅠ

전 이제 27 이고 누나는 28입니다.

그냥 누나 자랑이 너무.... 너무 하고싶은데... 쓸데라고는 항상 오는 오유밖에 없네요...

저에겐 사촌누나가 한명있습니다. 

집안 사정으로 인해 사촌누나랑 저는 

어릴때부터 저희집에서 같이 살았습니다.

어릴때부터 그나마 상위권 유지하던 저에 비해 공부랑은 거리가 멀었던 누나는

항상 저랑 비교 당하며 그렇게 컷습니다. 그 어린맘에 상처를 받는게 어찌보면 당연하지만서도

제가 그래도 동생이라고..항상 챙겨주고 다른 삼촌들이나 이모들에게 사탕이나 용돈이라도

받으면 항상 저 먼저 주고.. 

그러다 어쩌다 제가 동네 골목대장패거리한테 맞고 들어오면

끝까지 끌고가서 그 작은 체구로 이빨로 물어 뜯어서라도 자기 동생 때린 녀석들은 무조건 울려버리고

오는게 누나였습니다. 그렇게 13살까지 같이 크다가 누나가 삼촌에게로 가고..1년이 지났습니다.

집에서 도망쳤다고 저에게로 왔더군요... 14살 그어린아이가...수원에서 부산까지 말입니다...

저희 부모님께 말하면 다시 갈게 뻔하기 때문에... 그렇게 학교를 빠지고 그당시 제가 기타를 좋아했는데 

기타를 살거라고 모아뒀던 돈으로누나랑 계속 돌아다니면서

교회에 자거나 노숙자들 많이 모이던 서면 지하상가 밑에서 자고 그렇게 하길 일주일....

어느날 밖에서 둘이 자고 일어나니 누나는 옆에 없었습니다.

울면서 집에 들어왔습니다...

-------------<이후 얘기는 누나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계속 저랑 있을수 없었던 누나는 결국 제가 잘때 혼자 나와.. 평소에 알고 지내던 언니집에 잠시

붙어있다가 공장에서 일을 하면서 지냈다고 하더군요... 그러다 돈도 못받고...

하소연할때는 없고... 그렇게 노숙자 비슷한 생활을 몇년 하다가 18살때쯤 케익 만드는 공장에 

들어가서 일을 하는데... 같이 일하던 언니중 하나가 성격이 너무 괴팍해서 항상 괴롭히는데

항상 자기를 지켜주던 사람이 있었답니다... 지금 저의 자형인데요..

여튼 18살때 만나서 어떻게 어떻게 연애를 하게 되고.. 
--------------------------------------------------------------------------

그리고 누나가 20살되던해 결혼을 하겠다고 저히 부모님을 찾아왔습니다.

어차피 그당시 누나는 어디 호적에도 없었기때문에 저히 부모님의 허락따윈 필요없었죠..

그 뒤로 누나랑 자형은 혼인신고부터 하고 동거를 하였는데... 사실 둘다 어려운 상황에서 

그리고 자형은 어머니 아버지도 없고... 고아로 자라온 사람이고..

결혼식이란것은 꿈도 못꾸는 상황이였습니다..

그러다 자형이 거제도 조선소 쪽에 일자리를 구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정말 어렵게 어렵게 7년간 일해서

모은 돈으로 이제 집도 사려고 하고...

얼마전에 결혼식은 아니지만! 웨딩촬영까지 했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냥.. 웨딩사진 보는데...눈물나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지금도 글쓰는데 눈물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울누나 진짜 힘들게 살았고... 그랫는데..

그냥..누나가 너무 좋아요.... 너무 이뻐요.. 

이제는 제발 고생안하고...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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