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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첫째 딸이에요.
게시물ID : gomin_8640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Ghua
추천 : 1
조회수 : 279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3/10/11 03:10:44
저는 첫째 딸이에요.
엄마아빠가 바라고바라던 하나만낳아서 잘 기르고싶어하셨던 큰딸이에요.
결국엔 제가 외로움을 너무 많이타서 여동생을 낳긴했지만요..

저는 어렸을때부터 무뚝뚝했어요.
동생이 생기면서 더 그렇게됐다고 저는 생각해요.
그렇다고 평소에 대답하나하나가 전부 무뚝뚝한건 아니에요.
노력을 많이했고, 많이 나아졌어요.(그래서 가끔은 오히려 오버스러운 행동이 나오기도해요)
크게 웃고, 말도 먼저 건네려고 노력해요.
하지만 여전히 칭찬듣는걸 어려워하고(어떻게 반응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여자지만 같은 여자가 팔짱이라도 끼면 그 상태로 얼음이되죠.

엄마아빠는 원래 저만 낳을생각이셨어서,
저를 엄청 잘 키우고 싶어하셨대요.
그래서 책도 많이보고 많이 배우셨대요.
그래서인지.. 저는 조금 고지식까지해요.
(엄마말로는, 엄마들이 첫째는 대부분 예쁘고 바르고 착하게 키우고싶은 욕심에
책에서 보고들은대로 너무 정석대로 키워서.. 첫째들이 고지식하대요.)

저는 한마디로 무뚝뚝하고 애교도없고 고지식해요.
그렇다고 엄청 심하게 어.어.알겠어.만 하는 딸은아니에요,
가끔 애교도 용기내서 부릴줄아는데..
그것때문에 오히려 그 후에 더 어색해져버리죠.

근데 오늘 그런생각이 들었어요..
제 동생은 애교가 많고 엄마아빠앞에서 춤도출줄알고,
엄마말로는 지혜롭고 저보단 약아서(나쁘게 약아빠졌다는게 아니에요)
자기껀 자기가 챙길줄안대요. 반대로 쓸때는 쓸줄알고요..
제가 봐도 그런것같아요.

그래서 오늘 든 생각이 뭐냐면요..
저는 그냥 계속 이런 무뚝뚝한.. 엄마랑 팔짱끼고 장도못보는..
그런 첫째딸이어도 되는걸까요..??
엄마에게는 어차피 애교부려주고, 지혜롭고,
같이 팔짱끼고 장봐주는 제 동생이있으니까요.

뭐, 어차피 저도 제 성격보다는 동생성격이 더 낫다고생각해서
계속 노력해서 사람들에게 다가갈꺼고,
많이 유연해지려고 노력할거지만.. 많이 어렵더라구요..
아무리 노력해도 엄마에게는 많이 부족한, 무뚝뚝한
고지식한 딸일텐데.. 그래도 괜찮은걸까요..
엄마에게 미안한 마음이 자꾸만 드는데.. 미안해하지 않아도 되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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