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민변이 제기한 세월호 참사 89개 의혹 (작품有)
게시물ID : art_183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잠못자
추천 : 1
조회수 : 31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8/18 01:56:52

01.jpg
KakaoTalk_20140817_212835339.jpg
KakaoTalk_20140817_212837040.jpg
KakaoTalk_20140817_212839270.jpg
KakaoTalk_20140817_212840266.jpg
KakaoTalk_20140817_212841723.jpg
KakaoTalk_20140817_212842339.jpg




 우리 가족이 정치-종교적으로 같은 견해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참 편하다. 그리고 그게 부모에게서 자식에게로 전해진 생각 자체가 아니라, 물려받은 기질에 의한 것이라는 점이 기쁘다. 우리가족은 각자 나름의 합리적인 사고를 통해 내린 결론이 같았기 때문에 같은 견해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우리 아버지는 그래도...’라는 말을 제일 싫어하신다고 했다. 아니면 아닌 거지 그래도가 어디 있냐면서. 내가 어느 뮤지컬 작품을 좋아하는 데에도 이유를 찾으셨다. 전해주는 기술은 좀 투박했지만, 어찌어찌 그런 기질이 내 것이 되고 나니 그제야 그간 우리 부모님이 해온 노력이 보였다. 상식에 기반을 둔 합리적인 사고방식은 내가 후천적으로 물려받은 것 중 가장 자랑스러운 것이다.

 

 그러나 이면에는 나는 행동하지 않는다는 부끄러움이 있다. 내 일신을 보전하기 바빠서, 정확히 알지 못해서 라고 변명 해봐도 행동하지 않는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솔직히 말해 빠른 시일 내에 개선이 될 것 같지도 않다. ‘나이가 어려서라는 변명은 유효기간이 지난 지 좀 되었다. 더구나 예술을 하겠다는 입장에서 사회문제에 이렇게나 무지한 것은 문제가 있음을 자인한다. 그러나 우리 아버지는 다르다. 우리 아버지는 그냥 우리아빠에서 나 스스로는 실현 불가능한 이상적인 롤 모델로, 다시 인생의 친구에서 이제는 존경하는 예술인으로 변모해왔다.

 


----------------------------------------------------------------------------------


서예가이신 아버지의 작품사진을 받아 올립니다.

일기형식으로 작성하여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발췌했습니다. 어조 양해 부탁드립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