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명량보는 내내
아무런 생각도 없이
집에 있는 팥빙수 생각하며 2시간동안 봤네요..
조총이 엄청난 원거리에서도 명중하고,
심지어 저격까지 하며
배의 화포는 그 먼거리를 지구의 물리법칙을 깡그리 무시한 직선으로 날아가 정확히 적선의 중앙을 타격하니
이순신 님의 명성이 허황됨은 아님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네요.
보는 내내 거슬리는게 너무 많더군요
영화에서 무려 해적왕이라는 구루지마의 복장 꼬락서니부터 눈에 딱..
민초들이 장군님 배를 구해내는 장면은
그 아까운 카라멜 코팅 팝콘을 손에서 떨어뜨릴 정도였습니다.
영화에 왜 이렇게 판타지적인 요소가 많나요?
영화의 모든 포커스가 전쟁 상황과 흥행에만 맞춰져있는 것 같네요..
백의종군을 비롯해 이순신의 심리를 좀 더 섬세하게 해줬더라면 좋았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어떻게 이런 영화가 천만을 넘어 대기록을 세우는건지..
이순신 장군님 같은 의인이 절실한 시대적 상황이 반영된 것인지 ..
평소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가 아니기에 그 참신함과 전쟁 액션이 관객들에게 스릴을 주었을지는 모르나
천만은 정말 아닌 것 같은데....
명량이라는 소재가 이렇게 쓰여져 아깝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김한민 감독이 아니라면 누군가 이순신을 소재로 의미있고 흥행도 될만한 영화를 만들 수도 있었을 텐데. ..
진짜 너무너무 아쉽네요!
명량이라는 영화에 담겨 있는 게
전쟁씬과
독선의 제왕 이순신이라는게...
영화 딱 하나만 놓고보면 이순신을 거의 독재 불통의 표준급으로 만들어놨던데... 음.....
다른분들의 시각은 어떠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