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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고 습해서 잠도 안오는데 심심하기까지하네요
게시물ID : freeboard_7787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개인
추천 : 0
조회수 : 27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8/18 07:06:10
그래서 글로 여태 살아온걸 써보려고 합니다
 그냥 심심해서 그래요 쓰다가 졸리면 자려고요ㅎ

일단 제 나이가 스물둘밖에 안되니 길게 써지진 않을거라봅니다
저는 천안 어딘가의 시골에서 태어나서 토박이를 하다가 서울로 올라갔습니다
어릴 때... 그러니까 3,4살 쯤에 인천에서 잠깐 살았다고하는데 솔직히 인형이 쓰고있던 안경 뜯어서 제가 쓴거밖엔 기억이 안나요
본격적으로 기억나는건 5살 때부터인 것 같네요
시골의 작은 빌라에서 세들어 산건지 전세인지 기억은 안나는데 무튼 평범한 4명의 작은 핵가족시스템으로 살고있었어요
그냥 남들과 같이 엄마 아빠있고 친척이 있고 동생이 있고 굶지도 않고 친구도 있고 친한 형들도 있고 정말 천진난만하게 빌라 근처를 뒹굴러다니는 그런 아이였죠
그 때는 숨쉬는 것조차도 노는거라고 생각했는지 지금은 있어도 귀찮아서 안읽는 책을 그 땐 사기라던지 사전이라던지 있는 책 없는 책 다 찾아서 읽고 그냥 이불에 들어가서 대충 모양만 잡고 탱크같다며 탱크놀이라고 혼자 놀기도 하고
뭐가 그리 재밌는지 매일매일이 심심하지 않았던거 같아요
음..아마 그 때 유치원에 다니고 있었을거에요 그 때 막 친구랑 같은 반 아니라고 시무룩해하면서도 통원버스탈 땐 항상 그 친구옆에 앉아서 노닥거리고 친한 형들중 2명도 같은 유치원이라서 막 4명이 같이 놀고했던 기억이 있네요
6살인가의 학예회땐 막 여자애들이 부채춤추는게 화려해보여서 저도 막 그거하겠다고 끼어있다가 애들한테 놀림받기도 하고 ..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엉뚱한 애였네요
아 그러고보니 그맘때쯤에 스타크래프트를 컴에 받아서 했던 기억도 있어요ㅋㅋ 물론 컴한테 발려서 금방 질려서 잘하는 형이 하는거 구경하기만 하고 그랬지만 말이죠
제가 눈물이 많은 애였어서 하품할 때 눈물난다고 놀림받고 막 울었던 기억도 있네요
비오는 날 골목에서 축구하다가 운좋게 얻어걸려서 공이 세게 차지는걸 보고 '우와 나 축구 짱잘함ㅋ'이러면서 우쭐하기도 했었고...
자전거도 이제 보조바퀴떼고 잘 타기도 했는데.. 아 이게 조금 재밌었네요
전 막 아버지가 자전거 보조바퀴 떼시길래 새걸로 바꿔주시나보다...했는데 갑자기 절 태우시고는 아버지께서 "잡아줄테니 균형잡고 잘 타봐"이러셔서 당황하는데도 일단 페달은 밟고 막 아버지부르면서 놓지마! 놓지마!라면서 정신없이 가는데 언제 놓으셨는지 아버지는 이미 저 뒤에 계시고ㅋㅋ
정말 신기해했어요
그게 아마 5살때... 그리고 얼마 지나서 옆에 철조망이 있는데 넘어져서 다리가 찢어지고 난생처음 몸에 바느질을 해봤어요 아직도 그 흉터가 남아있고요
그 땐 그게 그렇게 아픈지도 모르고 근처 할아버지댁에 가서 다쳤다고 봐달라고 했는데 할머니가 아이고 큰 일이네 하시면서 병원에 데려가 주시고...
그래도 뭐 지금까지 살아있으면 됐죠ㅋㅋ 그 일 이후로는 뭐 큰 사고는 없었어요

음...정리가 안되네요 어차피 이젠 초등학교부터니까 나이별로 다시 써볼게요

8살때... 초등학교 입학하고나서 이제 나도 형들이랑 같은 학교다닌다!!라면서 들떠있고 막 그랬을 때였어요ㅋㅋ
그런데 요즘은 하는지 안하는지 모르겠지만 사물함에 이름이랑 생년월일같은거 쓰는거 있잖아요? 전 빠른94라서 생년월일에 1994년 1월 어쩌구일로 써서 막 넌 왜 어린데 우리랑 같이 있냐 형이라고 불러라 이랬던거같아요
그래서 막 울고불고 난리나고 그랬네요.. 집에와서 막 엄마한테 난 왜 94년생이냐고 투정부리고ㅋㅋ...
그래도 그거외엔 큰 일은 없었어요 그 다음이 문제였죠

9살때 정말 인생에서 가장 큰 실수를 하게 돼요
일단 그 이전에 일어난 일인데
음악시간에 선생님이 어떤 노래를 틀어주셨는데 그게 뭐가 감동이었는지 눈물을 흘렸어요 그걸 보신 선생님이 무슨 일이니하고 물어보셨고 저는 노래가 너무 슬프다고 대답했는데 저 멀리서 어떤 개..아니 나쁜 아이가 절보고 노래듣고 운다고 울보라고 막 놀려댔었죠 전 그거에 욱해서 울음보가 터져버렸고 선생님은 당황하셨는지 그 나쁜 아이를 다그치고 절더러 세수하고 오라며 일단 밖으로 내보냈어요
전 계단에 앉아서 울대로 울고 그 나쁜 아이욕을 하며(그 땐 아는 욕이라고는 바보멍청이밖에 없었지만) 다시는 울지 않겠다고 다짐했어요
지금도 그게 트라우마로 남아서 감수성은 물론 눈물도 하품할 때 아니면 남한테 잘 안보이려고 해요
이제 그... 큰 일인데...
하...그냥 넘어갈게요... 그냥 이 일로 제 괄약근이 잘 열리지 않아서 변비가 생겼다고만 알아주세요ㅠㅠ
그 일로 옆학교로 전학갔는데 또 그런 일이 생기고 등교거부를 시작했어요...ㅋ...ㅋㅋㅋㅋ...ㅠㅠ

10살입니다
정말 진짜로 죽고싶었을 때에요
애들은 막 세균옮는다고 피하지 더럽다고 욕하고 그러지 부모님은 맨날 싸우시지 왕따가 되서는 눈에 다래끼까지 나서 애들이 더 피하지...
그래도 집에 가면 동생이 있으니까... 부모님이 계시니까... 내가 아니면 누가 부모님을 말리고 동생을 챙겨...이러면서 어린주제에 아픈 머리 싸매가면서 버텼죠 솔직히 말하면 죽는다는게 무서웠을거에요 그러니까 차마 죽진 못 하고 죽는것보다 더한 고통을 눈으로 보고 피부로 느끼면서 버텼겠죠
그리고 결국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저와 동생은 할머니댁에 맡겨지게 됐어요
아버지는 왜인지 인천에 계시고 엄마는 차로 내려주시고는 언젠가 다시 데리러온다고만 하곤 그냥 가셨죠
남들이 보기엔 정말 나쁜 사람으로 보이겠지만 저한텐 그게 정말 큰 희망이었어요 그 말만 믿고 동생챙겨가면서 학교에서 이 악물고 버티고 언젠간 데리러 와주시니까... 그러면서...
음.. 좀 안좋은 얘기만 있네
재밌는 얘기하자면... 이 때쯤에 삼촌이 노트북을 사오셨을거에요 그 땐 그게 마냥 신기해서 그 큰 컴퓨터가 이렇게 작게도 나올 수 있구나!!!!라며 감탄을 했죠ㅋㅋ
저 아직도 그 게임이름 기억나요 라그하임ㅋㅋ
막 몰래 삼촌방에 들어가서 노트북으로 라그하임을 돌렸어요ㅋㅋㅋ
어느 날...아마 일요일이었을거에요 삼촌이 방에서 주무시는데도 몰래 들어가서 놋북을 키고 라그하임을 돌렸죠
그런데 갑자기 재채기가 나올거같은거에요ㅋㅋ 그런데 재채기를 하면 삼촌이 깨실것만같고 참아지진 않고... 그래서 생각한게ㅋㅋㅋ 코를 막고 재채기를 하는거였어요ㅋㅋ
그런데 이걸 매일 그렇게 하다보니 버릇이 되서 지금도 재채기를 할 땐 코를 막고 하게 되요ㅠㅠ
하..정말 나새끼 짱 멍청ㅠㅠ
물론 재채기를 그렇게해서 소리를 죽였는데 코를 풀어버려서 삼촌 깨셨슴다ㅎ... 혼남ㅋㅋ...

11살때 제 인생의 구원자가 나타나주십니다
왕따당하고 난 후 처음으로 친구가 생기게 됐어요 그것도 셋이나!
뚱뚱하고 주근깨있어서 왕따당하던 애랑 너무 사교성이 좋고 장난치는걸 진짜 좋아하는 장난 꾸러기, 그리고 그 장난꾸러기의 친구
그 때 마침 메이플이랑 테일즈위버유행하고 있기도 했고 그래서인지 게임만으로 친구가 되고 막 서로 놀리고 집에 쳐들어가서 놀고 그랬던 기억이 있네요ㅋㅋ
아 그리고 이 때 현금영수증카드만들고 처음으로 이메일을 만들기도 했어요
그런데 그다지 많은 기억은 없네요...

12살 이제 지옥같은 초등학교인생이 끝날 기미가 보이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애들이 도를 넘어가기 시작해버렸죠...
그래서 2층밖에 안되는 높이에서 자살해버리겠다고 선언하고 창문을 열고 그 위에 섰습니다
어떤 착한 아이인지는 몰라도 그걸 선생님께 알려서 일단락되긴 했지만... 그 때 정말 나쁜아이... 아 물론 전 학교에 있던 그 개...아니 짱나쁜 아이만큼은 아니지만... 그 나쁜 아이가 말하는게 충격적이었어요
떨어져봐 떨어져보라고 어차피 거기서 떨어져도 안죽어 바보야 오히려 땅이 썩어들어가겠다라면서 비아냥거렸죠 당시 전 정말로 머리가 한계에 접어들듯 뇌수가 펄펄끓는 기분을 느꼈고 정말로 뛰어내릴 생각까지 했죠 그것도 머리로 떨어질 생각을 말이에요
물론 지금 해보라하면 싸다구 때리면서 니가 해보든가 문디자슥아하면서 넘길 수 있겠지만말이죠
무튼 선생님이 일을 마무리해주시고 어떻게 끝나는줄 알았어요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더라고요
애들이 막 창문에서 뛰어내리면서 자살놀이라고 절 대놓고 놀리기 시작했어요... 전 그걸 볼 때마다 자괴감...아니 자멸감을 느꼈고 수업듣다가 수업못듣겠다고 선생님께 말씀드리고 조퇴허락을 받았어요
아 물론 이 때 안좋은 일만 있던건 아니에요
여름방학전에 선생님이 수학문제를 내서 맞추는만큼 숙제를 없애주겠다고 하셔서 제가 친구들 수학을 가르쳤고 저랑 제가 가르친 애들만 방학숙제 완전면제를 받았죠ㅋㅋ 
그런데... 그거밖에 없네요...

좋아요 이제 초등학교 마지막 6학년이 됐어요
이때 친구들이랑 한참 해피트리프렌즈를 보면서 웃고 그랬을 때에요 한참 해피트리프렌즈얘기를 하고있는데 선생님께서 어떻게 아셨는지 너희들 그런거 보면 안돼라고 하시면서 ㄱ경고를 주셨죠
그런데 그걸 찾아보는게 아니면 볼 수가 없던건데... 아무래도 선생님께서도 덕...아 아닙니다
그리고 한참 태풍부는 날에 옆반이랑 합동으로 영화보면서 파전부쳐먹기도 했었네요 
엄...이거밖에 기억이 안남... 중학교로 넘어가...기엔 제가 졸리기 시작....하..생기부떼러가야되는데...
일단 샤워라도 하고 와봐야겠어요
7시니까 님들 일어나실 시간이네요 여러분 굿모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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