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차 해군부대에 들어와 있었음. 복지관에 지에스편의점과 피자, 치킨집이 있음. 일요일에 간단한 요깃거리하러 들러 음료를 고르는데, 상병들 둘이서 음료코너에서 심오한 대화를 나누고 있어 살포시 엿듣게 됨.
상병1 - 우리 이거 살 수 있지 않을까??? 상병2 - 가능할꺼 같은데 물어볼까...
군부대 내 편의점이지만 주류를 판매하고 있어 치맥을 위해 맥주에 눈이 갔는줄 알았음. 하지만 둘의 시선이 간곳은 맥주들 사이 꼽혀있는 무알콜 맥주. 둘은 고민끝에 한명이 무알콜맥주 한캔을 들고 카운터로 가서 확인해보기로함. 나중에 기쁜 표정으로 뛰어와서 큰소리로 우리도 치맥 먹을 수 있다!!!!!!! 라고 포효함. 조용히 치킨을 뜯던 상병장들 예하 일이등병들 갑자기 저글링떼 마냥 우르르르 몰려와서 순식간에 초토화시킴ㅋㅋㅋㅋ 나오는 길에 치킨을 가운데 두고 무알콜캔맥을 들고 힘차게 건배하는 모습을 보고 뿌듯하면서 삼촌미소 시전됨.
긔요미들~ 형아가 덕분에 맘편히 두발 뻗고 자니깐 건강히 사회로 나와서 치킨에 시원한 유알콜맥주 한잔 하려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