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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샀어요.
게시물ID : wedlock_86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못물었다
추천 : 22
조회수 : 2018회
댓글수 : 50개
등록시간 : 2017/06/12 18:11:42
5년전에(만5년 되려면 몇 달 모자라긴 함;;) 서방이랑 둘이서 500만원 달랑 들고 

천에 15짜리 월세로 결혼 시작했는데...오늘 집 계약하고 왔어요.

아 물론 은행지분이 반인 정상적인 가정입니다.^_^ 

분양 받아 들어가는 새 집도 아니고 손 봐야 할데도 많지만 해 잘 들고 곰팡이없고 원하던 넓은 베란다도 있고.

싱크대공간 작은 건 맘에 안 들지만 그건 이케아가 있잖아요? 나의 사랑 너의 사랑 이케아! 서랍 완전 많이 넣어버려야지.

리모델링비가 풍족하진 않지만 집사고 리모델링비를 할 돈이 있긴 하잖아요! 없는 거보다 훨 낫죠.

돈이 모자라면 몸으로 떼우면 되죠! 서방한테 노동비를 던져주고 공밀레공밀레하면 해결되는 것. 개이득-_-b

집에 여자 하나 잘 못 들어와서 내 성스럽고 착한 아들이 자기한테 돈 안준다고 저를 패다 경찰한테 끌려나간 시부모 생각도 나고

너네는 죽을 때까지 집 못 살 거라고 저주하던 전 집주인도 생각나고

맨날 집 팔아서 차 사자고 징징거리던 아빠도 생각나고. 지금은 인연끊은 사람이지만 저 말은 실화입니다.

결혼한다고 말하는 자리인데 남편이 자리를 잠시 비운 틈에  저한테 못 할 말 한 놈도 생각나고.

....그래서 내가 너의 구애를 거절했던거다 병시나... 올려다보지도 못했던 나무가 지 친구랑 결혼하니까 시샘하기는.

유치하지만 그 놈보다 먼저 집사서 좋군요.-_-ㅗ 뽀큐다 이놈아 뽀큐뽀큐.

전여친한테 마통 몇 천 뚫어서 준 거 와이프가 갚게 만든 주제에 뽀큐뽀큐

계약하고 나오면서 울지 않을까 했는데 정말 눈물 찔끔 나더라구요.

여러분 저 집 샀어요. 축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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