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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친구보러 대구 놀러갔다가 귀신 본 썰
게시물ID : panic_864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깜지
추천 : 12
조회수 : 2914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2/22 00:4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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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글재주도 없고 보기쉽게 쓸게. 믿든 안믿든 개인의 자유.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귀신이란 존재에 대해 딱히 깊게 생각해본적도 없거니와 있으나마나 란 생각으로 살아서 별로 중요한건 아니었거든?
 
정말 어릴때 가위한번 눌려본거 말고는 딱히.. 뭐 그 뒤로 소름이 돋는다거나 꺼림칙한 기분을 느낀다해야하나.. 감지정도만 했을뿐 귀신을 직접적으로 본적은 없었어.

아무튼 작년 11월쯤 대구에 볼일이 생겨서 놀러가게 됬는데 여기가.. 어딘지는 까먹음..

그 영진전문대 근처였던거로 기억해. 친구가 조교여서ㅇㅇ;

어느날 아는형이랑 친구랑 술먹고 놀다가 새벽에 인적이 드문곳 가는데 다리 밑에 나무가 하나 있었어. 근데 누가 매달려있는거같았거든?

거리도 어느정도 있고해서 사람인진 몰랐어 그냥 옆에 뭐 있나보다 이렇게만 생각함.

근데 막상 가까워지니까 사람이 매달려있는거야 그것도 목을메고.

군대에 있을때도 우리부대에선 딱히 사고사가 없었기때문에 못봤는데 사람이 죽은모습을 이때 처음봤어.

목메고 죽은사람이 어떤줄 알아? 말로 형용 불가..

눈에선 피와 눈알이라해야함? 다 튀어나와있고 코는 피 귀도 피 입에선 뭔가.. 아무튼 밑에선 장기같은게 다 떨어지고 튀어나와있고 아무튼 그래.

그거보자마자 역겨워서 토하고 장난아니었어

바로 119 신고하고 사건목격자이기때문에 그날은 서에서 진술서 쓰고 끝났어. 나중에 연락오니 타살흔적도 없고 자살이라고 알려주더라.

그렇게 한 일주일 정도 지났나? 친구집에서 그 형하고 친구랑 셋이 술을 먹었어.
 
일주일이 지났는데도 그때 그 죽은사람이 안잊혀지는거야; 물론 무섭기도 했지만 계속 머리에 남아있었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매일 술먹다가 그날도 어김없이 술을 먹고 있었어. 근데 걔네집이 투룸형 원룸이어서 거실에서 술을 먹고 있었는데 내 뒤가 방문쪽인데 방문이 약간 열려있었거든?

근데 문 틈 새있잖아? 접히는부분이나 열리는 그 틈새.

기분좋게 술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그 틈새쪽에서 누가 째려보는 느낌이 확 들었어. 깜짝놀란것도 있겠지만 온몸에 소름이 쫙 돋았고 얼어붙었는지 갑자기 아무말도 안나왔어.

온몸에 식은땀이 나기 시작하더니 공포가 온몸을 지배한다해야하나? 자다가 가위눌린것도 아닌데 나혼자 떨고있고 식은땀 흘리면서 갑자기 아무말도 안하니까 친구랑 형이 놀랐나봐.

나한테 왜그러냐며 건드니까 그제서야 움직이고 말할 수 있었어. 그때 정말 무서웠거든? 지금도 그 상황을 떠올리면 아직도 소름돋아 물론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약간 무섭긴함;

그래서 내가 방에 누가 있는거같다고 날 쳐다봤다고 막 말하는데 둘다 안믿는거야 뭔 개소리하냐고 막 그러는데 갑자기 식은땀 흘리고 얼굴은 하얗게 겁에 질려있고 뭔가 절실하게 필사적으로 얘기하니까 그제서야 진지하게 내 얘기를 듣더라고.

물론 여기서 귀신을 봤던건 아니야. 원래 평소에도 아 저기 귀신있겠구나 이런 미묘한 느낌이랄까? 그런거만 있었던거고 여기서 놀면서 그런건 못느꼈었는데 이때 딱 느낀거지. 지금까지 느꼈던거하고는 차원이 달랐어. 온몸을 뒤덮는 공포? 갑자기 느껴지는 무시무시한 눈초리? 뭐라 설명해야될까..

가위는 자면서 눌린다고하지? 이건 가위도 아니야 나도 뭔지 몰라 병원가면 미친놈 취급하겠지 아직까진 귀신이란 존재를 인정하고있진 않으니까

아무튼 무서워서 제발 방문 좀 닫아달라고 했어 너무 무섭다고 그랬더니 친구도 조심스럽게 가서 방 안에 불 키고 보고 아무도 없는거보고 다시 불 끄고 문 닫음.

그랬더니 웃으면서 하는말이 술취했냐고 있긴뭐가있냐며 놀림. 아무튼간 문을 닫고나서야 안심이 됬는지 식은땀도 멈추고 떨림도 조금씩 가라앉고 얼굴 혈색도 돌아오기 시작했어. 근데 딱 한번이지만 뭔가 엄청난게 이집에 있다고 생각하니까 그 집에 있었던게 너무 무서운거 있지.

만날 사람들도 있고해서 3일만있자 하면서 절대 그방에 안들어가고 문도 안열어놓고 거실에서만 지냈어. 솔직히 누구든지 그런경험을 하게된다면 정말 무서울거야 나처럼;

그러고 사건은 항상 마지막날 밤에 터지지.

다음날 일찍가려고 저녁에 밖에서 술 먹고 집에와서 난 또 친구랑 거실에서 잤어. 내가 저기 방 무섭다고 내일 가니까 거실에서 오늘만 같이자자했거든. 군대도 갔다온놈이 뭐가 무섭다고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하면 이렇게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지만 정말 그 당시만 생각하면.. 또 소름돋네;

그러다 새벽에 화장실 가고 싶어서 잠에서 깼거든. 그래서 화장실 갔다가 다시 누워서 자려는데 옆을 본 순간 그 방문이 조금 열려있는거야 친구는 자고있어서 닫을 용기도 없었어.

단지 방문 하나가 열려있다는 사실에 난 알 수 없는 공포감때문에 잠도 다 사라지고 그저 무서워서 그 방문틈을 볼 수 밖에 없었어.

계속 보고 있었는데 아무렇지도 않았어 느껴지는것도 없었고 처음엔 그 방안에서 무서운걸 느꼈기때문에 지금도 그게 있을거라 생각했나봐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는 모르겠는데 긴장도 가라앉고해서 아 지금은 없다 란 확신이 들었어

어디서 나온 용기인진 모르겠는데 없다고 느낀순간 방문닫고 잠이나 자야겠다 생각했거든? 그래서 일어나서 방문 닫으려고 방문앞에 선 순간 문 틈 사이로 누가 쳐다보는걸 느꼈어 아주 강하게..

엊그제 느꼈던거하고 비슷했던거같아. 정말 갑자기 온몸에서 소름이 돋는걸 시작으로 식은땀이 나기 시작하고 무서워서 몸을 움직일 수가 없었어 그냥 방문앞에 서있던거야 한손만 뻗어서 문을 닫을 수 있는 거리인데도 움직일수가 없었어 목이 막힌거처럼 말도 안나오고

그렇게 잠시 시간이 지나다보니 조금씩 공포에 내성이 생긴다해야하나? 마음을 진정시킬수가 있었어.
 
근데 웃긴게 나한테만 이러니까 화가 나는거야 물론 무섭기도 했지만 그래서 문 열고 뒤쪽을 보면서 니가 있으면 있는거지 왜 나한테 그래? 했더니 아무도 없는거야.
 
이건 말로 했는지 마음속으로 했는지는 모르겠어. 크게 소리쳤던거 같은데 친구가 잠귀가 밝아 근데 뒤척거리지도 않은거보면 속으로한거 같기도? 아무튼 그 느낌도 사라졌어.

그래서 안심하고 뒤돌았지. 거실쪽으로 나가서 방문을 닫아야하니까

근데 이 귀신새끼도 약올리는지 내가 안심하고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내 앞에 딱 나타남. 진짜 놀라서 뒤로 넘어졌어. 뭐 사람같은 형체를 하고 있지만 사람이 아닌? 뭔가 어떻게 말로 표현을 할 수가 없어. 혹시나 귀신을 본 사람은 알겠지만 TV나 영화에서 나오는 귀신으로 생각하면 정말 착각이다.

그냥 보고있는것만으로 공포 그 자체. 절대 말로 표현 불가

잠든것도 아닌데 깨어있는상태에서의 가위?

가위눌리면 무서움에 몸서리치잖아? 말도 안나오고 못움직이고 식은땀나고 너무 무서워서 하얗게 질리고..

내 머릿속의 지우개처럼 지금 생각해보면 얼굴은 기억이 안나. 원래 그런건지는 모르겠는데 난 귀신을 본게 이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으니까..

그렇게 딱 나타났는데 난 뒤로 자빠져서 그냥 넋놓고 바라볼 수 밖에 없었어 너무 무서워서 말도 안나왔거든;

그렇게 잠깐 있다가 사라졌어

사라지고나서도 공포감때문인지 한참을 움직이지 못하고 가만히 있었어. 그러다가 잠든건지 기절한건지 모르겠는데 아침에 친구가 깨워서 일어남.. 왜 거실에서 자다가 방안에서 자고 있녜서 새벽에 있었던일 얘기하니까 날 또 미친놈 취급함;

그뒤로 귀신이나 비슷한 형상을 본적은 없지만 확실히 주변을 느끼는건 강해진거같아. 감지가 더 잘된다해야하나? 솔직히 그때본게 정말 귀신일까 아님 내가 느꼈던 그 무서움 때문에 나도 모르게 만들어낸 형상인가 하고 생각해.

난생 처음 경험해본거고 느낀거니까 누가 이게 귀신이야 하고 말해줄 사람도 없는거잖아?

무슨말을 하고 싶어서 나한테 나타난건진 몰라도 이 계기로 난 귀신을 완전히 믿게 됬지만... 다신 보고싶지도 않고 그 무서움을 느끼고싶지도 않아.

아 근데 글이 너무 길어서 제대로 읽는사람도 없을 거 같다. 
출처 http://m.cafe.naver.com/lolkor/7867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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