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페북 타임라인에 양심치과로 마포구 모 치과가 올라왔더라구요.
댓글로 제 경험을 막 쓰면서
'아 ,... 아직도 양심치과로 날리는 구나'
생각했더랬죠.
그리고 하루 이틀 지나니 베오베에도 올라오더군요?
최근에 인터뷰를 하셨나봐요.
물론 과잉진료 하지 않고 정말 필요한 치료만, 적절한 가격에 한다.
이 부분은 저도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적절한 가격에
적절한 치료가 완전히 이루어지고 있는지는
의문이 듭니다.
2013년 여름.
저는 어느날 치통을 느끼게 됩니다.
급히 학교 커뮤니티를 검색하여 추천을 받아
그 마포구 치과를 가게 되었죠.
의사 선생님께서는 제가 무의식 중에 이를 꽉 깨물어서 그런거라며
스트레스 많이 받냐고. 이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그런가 보다 하고 좋아서 돌아왔죠.
그러고 1주일도 안되서 저는 저녁에 죽음의 고비를 맞게 됩니다.
남들이 말하는 치통.
아 그게 그렇게 아픈 건지 몰랐어요.
진통제를 먹어도 계속 아프고
밤새 뜬 눈으로 지새우며
편의점에서 산 돌얼음을 계속 물고 있었죠.
근 30년 인생에서 가장 아팠던 날이에요.....
다음날 친구 아버님이 하시는 치과를 갔습니다 (집과 학교에서 1시간 이상 떨어져있어 처음에 가지 않았었어요)
쓱 보시더니 충치가 여러개 있는 것 같다며 x-ray를 찍으셨어요
거의 이 두개가 충치로 날아갔더라구요....
신경 다 죽이고 씌우고 나머지는 좀 떼우고.....
일단, 친구 아버님이 딸 친구를 상대로 과잉진료를 하셨을 거라 생각은 들지 않구요
떼우는거 그냥 해주셨고 씌우는 것도 많이 할인해주셨어요.
1주일 사이에
없던 충치가 생겨서
어금니의 절반을 갉아 먹었을까요?
양심치과로 유명해지고 싼 가격에 이를 맡길 수 있다고 해서 환자 분들이 많이 가시는 모양인데,
조금이라도 단골 치과가 있거나 먼 거리에 계신 분들은 굳이 갈 필요는 없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돌아와서 조사해보니
이런 식의 경험을 가진 분들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어요....
물론 잘 치료를 받으신 분들도 있지만요.
그저..
엄청나게 떠받들어지는 분위기가
염려되어 글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