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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에서 너구리까지의 거리
게시물ID : cook_1098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권고양이
추천 : 11
조회수 : 1510회
댓글수 : 36개
등록시간 : 2014/08/18 20:46:03
다이어트를 좀 오래 쉬었다. 그래서 몇 킬로 뺐던 살이 다시 쪘다. 아니 넘었다.

그래서 결심했다. 다시 맛없는 닭가슴살을 씹고, 운동도 좀 해야겠다고. 

그래서 닭가슴살을 삶았다. 구운 건 퍽퍽해서 먹기 힘들어서 보통 삶는다. 

그러고 보니 내 눈 앞에 닭육수가 있었다. 누군가 닭육수로 라면을 끓이면 

참 맛있다고 했다. 그럴 것 같았다. 그래서 오늘까지만 먹기로 했다.

그렇게 생각하니 라면만 먹기에는 아까워서 비엔나도 사왔다. 

그러자니 치즈도 한 장 넣었다. 김치도 넣었다. 

그것들을 다 넣자니 한 봉으로 모자를 것 같아서 두 봉을 끓였다.

이렇게 끓이니 그냥 먹기 아까워서 소주도 한 병 땄다.  

아니 사실은 라면 살 때 같이 샀다.

소주와 함께하는 너구리는 참 맛있었다. 배가 아주 두둑해졌다.

그러니 다시 닭가슴살을 먹어야겠다. 그러자면 다시 닭을 삶아야 한다.


DSC_3680.jpg
<문제의 육수>




DSC_3682.jpg
<문제의 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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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라면1>



DSC_3687.jpg
<문제의 라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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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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