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자페라면 남들이 뭐라하든 남들이 어찌 하든 그건 남들이 생각하는 건데
난 남도 생각해야 하고 남한테 나쁜 짓하면 안 되고
나도 참다 참다 욕할 수도 있는데
내가 나쁜 거겠죠,
정신병원에 다시 입원했데요,
아는 친구가요,
약 먹지 말라고 했는데
먹겠죠?
정신분열이라 진단한데요,
허허허허허,
면허만 따면 다 되는 세상인가봐요,
면허만 따면 막 차도 막하고
면허만 따면 약도 막 먹이고
면허만 따면 나쁜 짓해도 법적으로 빠져나갈 방법 알아 피해 다니면서 괴롭히고
왜 그렇게 머리가 좋으면서
왜 그렇게 나쁜 쪽으로만 쓰나요,
더 문제인 게 뭔지 알아요?
바로 옆에 사람이 있어서 이런저런 얘기하고 싶은데
막상 있으면 '아, 이럴 때는 이렇게 해야 한다 배웠으니 이렇게 해야지'
라고 하면서 내가 바라고 원하는 것도 못하고 상대가 원한느 것도 못해요,
아하하하하하하하
뭐 이러든 저러든 대단한 사람들 보면 대단하다 생각하고
뭐 이러든 저러든 안타까운 사람들 보면 해줄 게 없고
낮과 밤이 동시에 떠 있는 그림 따위 보면서 오오오옹오~ 하지 마세요
아니, 뭐, 그래도 괜찮아요,
내가 공감능력이 떨어져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니까요.
그런 그림은 밤과 낮이 한 장면에 있지 동시적으로 있는 게 아니니까요
뭐 마블링도 아니에요
어제는 강아지 키우고 싶다고 울었어요.
내 욕구는 채울 수 있겠지만
강아지는 무슨 죄예요
내가 얼마나 잘 키우고 못하고를 떠나
강아지도 자기 하고픈 게 있고 그게 당연한 일인데
내가 싫고 너를 위한다면서 중성화하고 그러는 거
그게 과연 그 아이를 위한 걸까요?
우리 쉐이, 차에 치여 죽었던 날,
사람이 애 키우면 그렇게 해야 한다는데
난 그렇게 못할 것 같아,
미안해,
왜 똥개 믹스견이라 하면 웃는데
뭐 누가 죽으면 막 웃어도 되고 누가 죽으면 안 웃고 막 그런 거야
미안해,
그리고 나 좀 이 지옥 같은 거미줄에서 풀어줘요
알고 있어요
안 된다는 거
술 마셨어요.
들어오면 욕하겠죠?
내 걱정하니까 그런 거 알아요.
그럼 조용히 있어야겠죠?
조금 뭐 해도 조금 뭐해도 조심조심하다가
화나면 막 휴지 들고 흥흥 하다가 잠들겠죠''''''''''''''''''''?
뭐, 죽든 말든 별 상관 없어요,
내가 그토록 빌고 빌었는데
하느님은 너무나 많은 사람들 소원을 들어주기 힘들었는지
뭐, 서로 저 사람 나쁘게 되고 나 잘 되게 해주세요
이딴 기도 하니까 세상이 이런가 싶기도 하고
나, 강아지 키우면 안 돼요,
이쁘고 귀엽고 사랑스러워도
혼자 12시간 있어야 해요
나 일하고 오면 반가워서 앙앙해도
내가 치져 처음에는 이쁘따 이쁘다 해도 당연하게 생각해서 저리 가!라고 하면서
12시간이 넘는 기다림을 무차별적으로 막 대할 수도 있는 거잖아요
안 돼요.
강아지 키우고 그러면 안 돼요.
미안해. 미안해 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