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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선녀와 나무꾼의 나무꾼입니다.
게시물ID : wedlock_86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두배로
추천 : 21
조회수 : 2421회
댓글수 : 64개
등록시간 : 2017/06/12 23:35:38
많은 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셔서 고맙습니다.
각각의 의견에 직접 답변을 달아드라고 싶은데 
애들을 재우고 나오니 이시간이 되어버려 새글로 올립니다.

아내와는 협의이혼을 하기로하고 다음주에 가정법원에 갈예정입니다. 양육비는 보내주기로 약속은 한상태입니다.

아이들의 처우가 우선이나 
많은분들이 걱정하시는 부분인 결혼생활은 좋았습니다.
제가 퇴근이 이른 편이라 육아와 살림에도 많이 참여해왔습니다.
부부사이에 대화도 자주해서 문제가 있을때마다 대화로 많이 풀어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대화자체를 거부하고 저와 아이들에게는 미안하다며 그래도 이혼을 하고 싶다합니다.

이런상태로 대략 2주정도를 보냈습니다.
이정도되니 제가 돌아버릴거같아 나가라고했습니다. 
화내지는 않고 정중히 얘기했습니다.
그동안 아내도 이미 짐을 싸놓고 준비중이었습니다. 


다만 최근의 추측되는건 어르신들이 말씀하시는 콧바람들었다는 이야기와 비슷합니다. 저와 나이차이 제법있어서 아직20대입니다.

결혼기간동안 아내의 육아스트레스가 많았던것같습니다.
주변의 친구도없었고 오직 가정과 아이뿐이었습니다.

그러다 작년말부터 가까운친구를 사귀게되어 모임도가지고 밤에 술도마시고 늦게들어와도 구박한번하지않았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직장에 취직도해서 한달조금넘게 일을 다녔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연속으로 열감기와 장염으로 고생하는 바람에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이때 충격이 컸던것 같습니다.  

이상하게 항상 아내가 다이어트를 한다던가 헬스장을 등록하거나하면 꼭 아이들이 아파서 중도에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던게 상처가 된것같습니다. 

그럴때마다 위로하고 대화로 잘풀어왔는데 이번에는 그 대화자체를 거부하고 그렇게 사랑하던 아이들까지 포기한다합니다.

저의 능력밖이라 어떻게 할 수 없어서 협의이혼에 이른것입니다. 아내가 무작정나쁜사람은 아니라는 변호아닌 변호입니다.

다만 이혼조정기간이 3개월가량되기에 지금은 아내혼자만의 시간을 갖도록 놓아주려합니다. 

혹여 조정기간동안 마음이풀리길 바라면서도, 저는 오늘도 각오를 다지고있습니다. 

어느분이 의견을 주신것처럼 당장은 엄마가 멀리 일을 간상태라고 아이들에게 이야기하려합니다. 
다만 아내에게도 한달에 몇번이라도 아이들을 위해 하루씩만시간을 내달라고 해보려합니다.

긴글 읽어주시고 의견달아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오히려 가까운 사람에게 이런 이야길하가가 더 어려운것같습니다. 
응어리진 마음이 조금 풀리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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