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는 있고 행동은 없다. 나는 나를 가지고 있지않다. 멍하게 앉아 어두컴컴한 방에 생각에 잠겼다. 눈을뜨고 시간이 지나면 바뀐것은 없다. 나의 나약함을 헛된 이미지로 덮는다. 나는 나를 또 잃어버린다. 나는 모가 날카로운 네모난 돌일 뿐이다. 뒤에서 불러오는 바람이 전부며 그안에 몸담을 생각뿐인 네모난 돌이다. 이제갓 큰돌덩어리에서 떨어져나와 이리저리 굴러다니는 네모난 돌이다. 가끔 바람은 뒤에서 불지않고 나를향해 불어온다. 바람에 섞인 작은 돌맹이들이 나를 부수며 스쳐간다. 조금씩 부서지는 내모습은 나약하고 힘없다. 그래도 뒤로 밀려나지 않으려 한다. 한참동안 모질게 불어온 바람이 멈추고 고요함이 찾아온다. 고요함속에서 나는 서서히 앞으로 나가기 시작한다. 나에게 고통이고 시련이었던 바람과 날카로운 돌들이.나의 모진 모서리들을 깎아 나는 이제 바람없이 앞으로 서서히 굴러가게됬다. 아직 완벽한 모양은 아니지만.. 앞으로 올시련들을 극복해 낸다면. 나는 반드시 가벼운 공 처럼 순탄하게 앞을향해 굴러갈것이다. 언젠가는 닿을.. 평평하고 고요한.. 내가 있어야 할곳에 다다를 때까지.. 새해... 이렇게 꿈을 꾸기만 할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