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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렬한 포니 번역)무간지옥
게시물ID : pony_864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기뮤식의노예
추천 : 3
조회수 : 84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10/31 21: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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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간지옥


작가 코멘트 : 바야흐르 떄는 가을 무도회.... 어쩌다보니 선셋 쉬머는 메인 식스가 'Help Twilight win the crown' 이라는 곡을 계속... 계속...... 끝없이 계속 부르는 시간축에 갇혀 버리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조금 이상한 점이 있었습니다.... 노래의 한 구절이 계속 바뀐다는 사실이었죠.




우정포를 맞는 악당은 과연 어떻게 될까를 상상해서 쓴 병맛 개그 팬픽입니다. 약간의 잔혹한 묘사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열람 시 주의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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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린 서로 달라도 너무 다르지만, 서로 솔직해졌으면 해요!'




선셋은 두 눈을 깜빡였습니다. 갑자기 학생 식당안에 있게 됐던지라 어안이 벙벙했었거든요. 대체 어쩌다 여기에 오게 된 걸까요?


"... 야. 거기 너."


"저..저요?"


학생 A는 몸을 잔뜩 움츠렸습니다.


"오늘이 무슨 날이지?"


"수...수요일?"


"아 나, 말귀 진짜 못 알아 쳐먹네"


그런데 갑자기 주변의 학생들이 급식 쟁반을 박자를 맞추어 식탁에 두드리는게 아니겠습니까?


♬"여기, 여기, 여러분! 하고싶은말이 있어요!"


잠깐만..


♬"우린 얼핏 똑같은 게 별로 없지만!"


어쩐지 귀에 익은 노랜데...


♬"조금만 자세히 살펴보면은, 나는 너, 너는 나, 무척 닮았죠"


"...읭?"


선셋은 어이가 털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니 왜 그 노래를 다시 부르고 있는 걸까요? 그리고 왜 다들 또 그때랑 같은 태도로 맞장구를 쳐 주고 있는 거죠? 마치... 그 때 그 날이 반복되는 것.. 마냥?


선셋은 멍하게 학생들이 노래를 부르는 걸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아닙니다 아닙니다. 이럴 리가 없습니다. 시간 여행은 불가능... 아니 따지고 보면 가능하긴 했죠. 그런 주문이 있다는 걸 선셋도 알고 있었으니까요. 만약 이게 정상적인 시간여행이라면 과거의 자기 자신도 여기 있다는 이야긴데...


선셋은 그 때 자기가 있던 자리를 쳐다보았습니다.


"...없네..."


그리고 침을 꼴깍 삼켰죠.


그 때의 자기가 없는 걸 보아할때... 공연히 시간축의 연속성을 왜곡하는 건 별로 좋은 생각은 아닌 듯 싶었습니다. 그런 주제의 영화도 간혹 나오잖아요? 가령 나비 효과라던가...


갑자기 트와일라잇이 문을 박차고 들어와 선셋은 몸을 움츠렸습니다.


♬"빵 터지는 제 모습을 보여줄게요. 그 어떤것에도 구애받지 않고!" 


이상한데.....가사가 원래는 '솔직한 제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가 아니었던가요?


선셋은 트와일라잇을 유심히 쳐다보았습니다. 이퀘스트리아의 공주이자, 셀레스티아의 가장 촉망받는 제자가 갑자기 바늘을 하나 꺼내 몸을 찌르더니 풍선처럼 빵 하고 터졌습니다.


그리고 트와일라잇 없이 노래는 계속되었죠.


"...뭐지?"


선셋은 멍청하게 눈을 깜빡거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일어나요 모두들, 함께 하고 싶다면.."


"뭐지?!"


선셋은 경악하기 시작했습니다.


♬"서로 힘을 합쳐 노오오력 한다면, 트와일라잇은 공주가-"


"대체 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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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 뭐야??!"


선셋은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어... 또... 학생 식당이네요?


그리고 예의 그 다섯명은 또 노래를 부르기 시작합니다.


또요.


"좋아. 서-서-서 선셋... 진정하자."


선셋의 호흡은 조절이 안 될 정도로 가빠져왔습니다.


"그..그냥 아까 무지개 광선 맞은 것 때문에 뇌사상태에 빠진 것 뿐이야.... 으윽.. 아니.. 이것도 최악이잖아. 나는.. 그러니까..."


또 트와일라잇이 문을 열고 들어왔습니다.


♬"타오르는 제 모습을 보여줄게요. 그 어떤것에도 구애받지 않고!"


트와일라잇은 어디에서 휘발유통을 떡 꺼내더니 머리부터 발끝까지 좌르르륵 부었습니다. 그러더니 핑키 파이가 잠자코 옆으로 다가와 불을 확 놓는게 아니겠습니까?


"이렇게에에에 서로오오 불타오르드으으읏 서로에게에에 좀더어어어 솔직해져봐요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갸아아아아아아아악!!!!!!!! 이게 뭐야 대체에에에에에에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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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아악! 아악! 세상에!!! 싫어! 싫다고!!"


선셋은 비명을 지르며 의자에서 일어났습니다.


또 또 노래가 시작되었습니다.


네. 그 지옥과도 같은 노래가 말이지요.


"대체 내게 왜 이러는거야?!?!"


또 트와일라잇이 문을 벌컥 열고 들어왔습니다.


♬"오줌 싸는 제 모습 보여줄게요!"


트와일라잇은 노래라기보단 거의 악을 쓰고 있었습니다.


♬"그 어떤것에도 구애받지 않고!"


"으악 디러!"


앞에서 펼쳐지는 광경에 선셋의 얼굴은 혐오감에 잔뜩 질려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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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부탁이야 래리티. 내 말좀 들어주라!"


선셋은 거의 우는 소리로 래리티의 발을 부여잡고 애원중이었습니다.


"노래를 멈춰야 된다니까-"


♬"여기, 여기, 여러분..."


선셋은 비명을 지르며 래리티에게서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부들부들 떨리는 두 손으로 머리를 부여잡고 쪼그려앉았죠. 다음은 대체 또 뭐가 나오게 되는 걸까요?


....역시나 트와일라잇이 문을 뻥 차고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트와일라잇은 슬로우 모션 효과와 더불어 복싱 장비를 입고 현란한 쉐도우복싱을 하며 나왔습니다. 카메라 플레쉬가 현란하게 터졌고, 관중들은 환호성을 질렀죠.


"...저랑 싸우는 제 모습을 보여줄게요."


트와일라잇은 으르렁거렸습니다.


한편 반대쪽 청 코오너에는 머리를 빵 모양으로 묶고 뿔테안경을 쓴 또 다른 트와일라잇이 아까 나온 트와일라잇 쪽으로 힘차게 걸어왔습니다.


"그 어떤것에도 구애받지 않고!"


질 수 없다는 듯 반대쪽 트와일라잇도 버럭 포효했습니다.


서로 죽도록 치고 받는 걸 선셋은 존나 가만히 볼 수 밖에 없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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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셋은 연거푸 식탁 위에 머리를 쳐박았습니다. 이번엔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절대로 보지 않을 생각이었습니다.


...절대 안 볼 거야...


그 어떤것에도 구애받지 않을 거라고...


안보려고 노오오력 한다면 선셋은 언젠가-


트와일라잇이 또 문을 덜컥 열고 들어왔습니다.


선셋은 그만 그 곳을 쳐다보고 말았습니다.


♬"삑 소리나는 제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이힛."


트와일라잇은 낄낄거리며 노래를 계속했습니다.


♬"그 어떤것에도 구애받지 않고!"


선셋은 겁에 완전히 질린 채로 기괴하게 변해버린 트와일라잇을 올려다보았습니다. 트와일라잇의 허리가 어떻게 했는지는 몰라도 천장에 닿을 정도로 쭉 늘어나 있었습니다.


트와일라잇은 허리를 1080도 돌렸습니다. 바람 빠지면 소리가 나는 장난감 비슷한 '삑' 소리가 나옴과 동시에 트와일라잇의 입에서 비눗물 비슷한 어떤 액체가 투사되어 장단을 맞추고 있던 학생에게 뿌려졌습니다.


"끄아아아아아아아!!!! 내 살이 녹는다아아아아아!!"


트와일라잇은 바닥을 미끄러져 다니며 산성 용액을 모두에게 뿌리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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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더 남았어? 해 볼 태면 해봐!!"


선셋은 미친 여자처럼 헝클어진 머리를 하고 큰 소리로 웃고 있었습니다.


"내가 눈 하나 깜박할 줄 알고... 내가 진짜 눈 하나 깜박할 줄 알고?!?! 그래! 이미 못 볼꼴 다 봤어! 어디-"


♬"저를 먹는 제 모습을 보여줄게요. 그 어떤것에도 구애받지 않고!"


선셋은


트와일라잇이


트와일라잇의



속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천천히




밖에


없었습니다.




비명을 지르고 싶었지만, 비명을 지를 여력도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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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셋은 학생 식당의 관중들을 따라 머리를 흔들며 박자를 맞추고 있었습니다.


♬"관용, 정직~!"


래리티 파티였습니다.


♬"웃음!!! 친절!!! 의리!!!!"


선셋은 고래고래 악을 지르며 노래를 따라불렀습니다.


♬"를 찾도록 트와일라잇이 우리를 도와주었죠..."


선셋은 문 쪽을 돌아보았습니다. 헤벌레 웃고있는 선셋의 얼굴엔 이성 따윈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관중의 환호는 이번엔 없었습니다.


또 문이 열렸습니다.


♬"저랑 키스하는 제 모습 보여줄게요."


트와일라잇은 아까 나온 바가 있었던 안경 낀 트와일라잇의 볼을 어루만졌습니다.


♬"그 어떤것에도 구애받지 않고...."


안경 트와일라잇은 노래를 마치고 앞의 트와일라잇에게 얼굴을 더 가까이 가져다댔습니다.


선셋의 눈썹은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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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쓰지말자 신경쓰지말자 신경쓰지말자 신경쓰지말자 난신경쓰는능력을잃어버렸다 신경쓰지말자 신경쓰지말자 저년들이뭔지랄을하든 내가알바아니-"


선셋은 로봇같은 목소리로 중얼거리고 있었습니다.


♬"내면과 마주하는 제 모습 보여줄게요."


트와일라잇이 외쳤습니다.


갑자기 저 멀리 어둠속에서 노란 눈을 한 또 다른 트와일라잇이 나타났습니다.


"̰͙̳그͓͈̱̥ ͈̥͍̣͎͓̦어̯떤̩̞것͙̜̦͈̘에̘͈̹̠ͅ도 ͙̖̰구̬̩͇애͔̹͇͓받̗͇지̝ ̖̺̠̬̗ͅ않͙̠̰̗̯̤ͅ고̗̟.̥͈͓̠͉.͖̮̬..̞̮͍"̟͓̙͖


♬"달라도 너무 다르긴 하지만, 우리 서로 솔직해졌으면 해요!"


트와일라잇은 선셋 쉬머를 손가락으로 가르켰습니다.


"나̪̹̫͈̹͎는̬̞̩ ͉̬̺̳͔̪어̻̜͙둠이̺͉͔̩다̭̺̥͎̟̣"


선셋과 비슷하게 생긴 무언가가 선셋의 어께를 잡았습니다.


"너͈͉̭̝̮͈의̜͕̤̥̳.͓̳͇̦̺̩ͅ.͔. ̪̪̲̩͇̝진͎̠͖정̗̪͚͚̯ͅ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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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어서 감사합니다 살아있어서 감사합니다 살아있어서 감사합니다 살아있어서 감사합니다..."


선셋은 연거푸 이렇게 중얼거리고만 있었습니다.


♬"솔직한 제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그 어떤것에도 구애받지 않고!"


"어..어?!"


선셋은 트와일라잇을 올려보았습니다.


♬"우린 서로 달라도 너무 다르지만, 서로 솔직해졌으면 해요!"


트와일라잇은 맑은 목소리로 노래를 계속했습니다.


"...끄..끝이야?"


선셋은 갈라지는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노래는 별 다른 이상 없이 정상적으로 이어졌습니다.


"자..자유다! 드디어!!"


갑자기 피클 모양의 거대한 공룡이 갑자기 땅 속에서 튀어나와 울부짖었고, 핑키 파이는 뿔 모양의 곤봉을 하나 꺼내 식탁과 학생들을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애플잭은 거대한 랜스와 방패를 허공에서 소환했죠. 래리티도 일본도를 하나 소환해서  맥락없이 애플잭과 합을 주고 받기 시작했고, 선셋이 이번 루프에서 마지막으로 본 것은 트와일라잇이 똥을 싼 다음 그걸 둥글게 뭉쳐 선셋의 얼굴에 던지는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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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레스티아 스승님! 제발!!! 스승님!! 저좀 살려주세요!!!"


♬"나의 월드 맛좀 쪼금만 보여줄게요. 그 어떤것에도 구애받지 않-"


갑자기 박쥐처럼 변한 플러터샤이가 트와일라잇의 머리 위로 거대한 로드 롤러를 내려꽃았습니다.


"WRRRRRRRRYY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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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 모두 다 미안!! 전부 다 내 잘못이니까, 제발 이것좀 끝내줘! 뭐든지 할게! 응?!?! 내가 나빴어! 내가 죽일 년이였다고!! 미안! 미안!! 뭐든 할 테니 제발!!"


갑자기 눈부신 빛이 선셋을 감쌌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선셋은 연기 나는 구덩이에 홀로 누워있었습니다. 눈물로 엉망 진창이 된 얼굴로 선셋은 비척비척 구덩이 가장자리로 걸어나왔습니다.


"미..미안해에..."


결국 선셋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울면서 사과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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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 '너흰 나를 쓰러트릴 수 없어!'




아다지오는 눈을 깜빡거렸습니다. 갑자기 무대 위에 다시 서 있게 되었으니까요. 


"뭐지 이건?..."


나쁜 일이 일어날 거란 걸 감지한 듯 아다지오는 표정을 잔뜩 찌푸렸습니다.


♬"이것만은 알아둬, 두고보진 않겠어! 우리 음악은 곧 개가 되어 폭발할 테니까!" 


어디 너희도 좆돼봐라라는 표정으로 선셋은 힘차게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으응?..."


아다지오는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선셋을 우두커니 째려보았습니다.


갑자기 어디에선가 엄청난 수의 개들이 심상치않게 째깍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대즐링들에게 쇄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아악!!!"


아다지오는 헐레벌떡 뒤로 도망가기 시작했습니다.


♬"싸워볼거면 맞서 싸워 봐-"


선셋의 노래소리는 거대한 폭발음과 함께 묻혀버리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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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이걸 왜 했냐구요?


요새 너무 진지한 것들만 번역했더니 손가락에 가시가 돋히는 것 같아서요.


출처 http://www.fimfiction.net/story/292546/1/im-gonna-x-myself-no-matter-what-i-do/and-if-were-different-yeah-i-want-you-to-be-true-to-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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