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에 울 첫째 축복이를 만나게 될 예비엄마입니다.
아직까지 태몽을 꾸지 못해서 많이 서운하고 아쉬웠는데
오늘 꿈을 꾸었어요~ 그런데 초보 맘이라 긴가민가하네요 ㅠㅠ
빠짐없이 사실대로 쓸테니 한번 읽어봐주세용~
저랑 제 가족 그리고 신랑이 울 집에 있었구요.
베란다를 통해서 검은색 뭐가 확 날아들었어요.
그러더니 온 집 구석구석을 누비며 방마다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거예요. (이때까진 정체를 알 수 없는 아주아주 큰 새 모습. )
제가 무서워하며 이게 뭐야~~~ 했더니
그게 거실 한 가운데에 딱 자리잡더니 갑자기 얼굴을 쓱 내밀더라구요. 알고보니 큰 날개가 용을 감싸고 있는거였어요.
용이 머리부터 쭉 뻗어나오는데 제가 막 무서워했어요.. 검은색이기도 하구...
제가 경계하니까 한참 거실에 있다가 베란다 창문을 통해 하늘로 쭉 올라가더라구요.
그래서 안심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 용이 또 들어오더니 거실 한가운데에 또아리? 를 틀고 앉아있는거예요.
제가 얘 왜 또 들어왔지? 하며 반기지는 않고 쳐다만 보니까 용이 다시 베란다 창문을 통해 하늘로 날라가는거예요.
날아갈 때 가만 보니까 용 밑에 뭔가가 있는거예요, (용이 크다보니 또아리 푸는데 시간이 걸림) 제가 "이건 또 뭐야?" 했더니
또아리 틀고 있을 때 사실 그 밑에 엄청 크고 강해보이는 거북이가 있었어요. 용이 거실에서 큰 거북이를 품고 있었던 거죠.
용은 날아가고 거북이는 자꾸 저만 쫒아오는거예요. 머리도 내밀면서 엄청 적극적으로... 몸도 느린데 손짓 발짓 해가면서 저만 쫒아오는데
마음에 걸리는건 제가 계속 그 거북이를 피했다는 거예요 ㅠㅠ
용도 피하고 용이 데리고 와서 품고 있던 거북이도 피하고...
그렇게 계속 계속 저는 도망다니고 거북이는 죽어라 저를 쫒아오다가 깼네요..
처음엔 개꿈일까? 했는데 너무 생생하고 용이고 거북이고 튼튼하고 건강하고 선명해서...
태몽이 아닐까요? ㅠㅠ 태몽이라기엔 왜 용과 거북이가 동시에 나왔는지... 원래 태몽은 과일이던 동물이던 하나만 나올텐데..
저는 왜 용과 거북이 모두 따듯하게 안아주거나 반기지 않았을까요.. 우리 축복이를 얼마나 기다리고 있는데 ㅠㅠ
사실 제가 미신을 잘 믿지 않아서 태몽이 없어서 아쉽다...... 정도였지 그동안 태몽을 바라거나 그런건 전~~혀 아니었어요.
이 꿈 꿨을 때도 뭐 이런 꿈이 다있지? 했는데 점점 또렷해지면서 아!! 이거 태몽이구나!! 싶더라구요.
아침에 엄마한테 말하니까 애들이 날 쫒아오는데도 내가 안아주지 못한건 좋은 게 아니라고 하고....... ㅠㅠ
태몽일까요? 태몽이라면 해석 부탁드릴께요!!!!!!!!!!^^